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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제1과제는 ‘코로나 유행 억제’...보건의료 연구 기능 강화

질병관리청 제1과제는 ‘코로나 유행 억제’...보건의료 연구 기능 강화

기사승인 2020. 09. 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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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왼쪽 세번째)이1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개청 기념식’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아투데이 장지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국내 의료와 방역체계를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유행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질병청 소속인 국립보건연구원을 국가 보건의료 R&D(연구개발) 전략 수립 및 성과관리의 중추기관으로 발돋움하도록 하고, 미래의료 분야 연구 기능과 맞춤형 질환 연구 기능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청장은 14일 오전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후생관에서 열린 질병청 개청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청장은 “질병청 개청은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할 신종 감염병에 대해 더 체계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뜻과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결과이다”며 “질병청은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를 지키기 위한 최일선 전문 중앙행정 조직으로써 전 직원들과 함께 맡은 바 사명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청의 당면 과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라며 “백신 등 해결방법이 도입되기 전까지 우리 의료와 방역체계, 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발생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해 나가는 장기 유행 억제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방역 세부 추진방향으로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역학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우선 수도권을 비롯한 5개 권역에 설치하는 질병대응센터는 지역사회 코로나19 대응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산하기관으로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해 올해까지 국산 치료제(혈장치료제)를 확보하고, 내년까지 국산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이외 다른 질병에 대한 대응 강화 계획도 밝혔다. 정 청장은 “지금의 코로나19 위기 뿐만 아니라 상시적으로 인플루엔자, 결핵, 항생제 내성감염 및 의료감염, 인수공통감염병 등 감염병 대응의 총괄기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감염병 정책 및 위기대응부터 연구개발까지 질병관리청이 수행해 감염병 대응 역량의 시너지가 극대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위해대응관 신설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고 미세먼지, 흡연, 손상 및 중독 등 생활 속 건강위해요인을 조사·감시·예방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질병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과 희귀질환에 대해 근거 중심의 예방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정 청장은 질병청 소속인 국립보건연구원과 관련해 “국립보건연구원은 국가 보건의료 R&D(연구개발) 전략 수립 및 성과관리의 중추기관으로 발돋움하도록 하고, 미래의료 분야 연구 기능과 맞춤형 질환 연구 기능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질병청 직원들을 향해서는 단합을 강조했다. “힘들고 지치더라도 우리 조직의 존재 이유를 깊이 성찰하고 확대된 조직과 사명에 걸맞은 책임과 역량을 키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과업을 완수하자”며 “아직 우리는 태풍이 부는 바다 한가운데 있지만 질병관리청이라는 새로운 배의 선장이자 또 한명의 선원으로서 저는 여러분 모두와 끝까지 함께 이 항해를 마치는 동료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청식에 참여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본부에서 청 조직으로의 변화는 온 국민의 기대와 염원이 담겨있고 국제사회도 우리를 주목한다”며 “국가적인 방역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해선 질병청 외 각 부처와 지자체의 협력과 참여가 필요하다. 우선 복지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질병관리본부에서 독립기관인 청으로 승격해 지난 12일 공식 출범했다. 청 승격으로 조직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한 5국·3관·41과로 개편됐고, 인력도 기존 질병관리본부 정원 907명에서 569명 늘어 1476명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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