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하늘길 여는 베트남…코로나19 검사법·격리 축소 적극 검토

하늘길 여는 베트남…코로나19 검사법·격리 축소 적극 검토

기사승인 2020. 09. 14. 14: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00715010016450000957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끊겼던 베트남의 하늘길이 다시 열리는 가운데 베트남 정부가 입국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법·격리 기간 단축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베트남은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상용 국제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지난 11일 베트남민간항공국(CAVV)이 제안한 내용대로 15일부터 베트남~한국·중국(광저우)·일본·대만과의 상용노선을, 22일부터 라오스·캄보디아과의 노선 재개 준비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항공국과 항공사들이 이들 국가와의 상용 노선 운항 재개 편성에 나섰다. 가장 첫번째로 발표된 일정은 베트남항공의 18일 밤 하노이~일본 도쿄 편도 노선 운항 계획이다. 일본으로 향하는 노동송출 인력과 유학생들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경우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중으로, 뚜오이쩨는 하노이~서울은 베트남항공이, 호찌민시~서울의 경우 비엣젯이 운항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이 서울~호찌민시 노선을, 아시아나가 서울~하노이 노선 운항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22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일시 중단했다. 약 6개월 만에 하늘길을 다시 개방하는 베트남은 “개방 이후에도 여전히 안전해야 하며, 감염원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기본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당국은 9월 상용노선 운항 재개 이후 첫 1개월 간 약 2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국 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격리 기간 문제가 최대 관심사안으로 떠올랐다. 뚜오이쩨는 최근 열린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위원회 회의에 실시간 유전자검사법(RT-PCR)을 수행하는 3개 기업이 참석해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신속진단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7월 말 다낭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 당시 시행한 대규모 검사법을 바탕으로 입국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검사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최소 180분에서 최장 360분이 소요되는 검사가 14일 집중 격리보다 더욱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유력 매체인 뚜오이쩨가 해당 문제를 집중 보도한 만큼, 베트남 정부가 비중있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가운데 한국의 국무조정실장 격인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은 최근 입국 외국인의 집중 격리 기간을 5~7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베트남에 입국하게 되는 공무 또는 외교관 여권 소지자·국제기구 종사자·전문가·기업 관리자·숙련 노동자·투자자 및 가족들은 5~7일간 지정 숙소에서 격리하며 2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게 될 경우 7~9일간 자가 격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