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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9만명’ 인도, 백신 긴급승인 검토…“내년 1분기 접종 가능”

‘하루 확진자 9만명’ 인도, 백신 긴급승인 검토…“내년 1분기 접종 가능”

기사승인 2020. 09. 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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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India <YONHAP NO-2460> (AP)
13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소 직원이 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연일 9만명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다.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합치가 이뤄진다면 고령자와 의료 종사자 등 고위험 업종 종사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단 장관은 백신 긴급승인이 결정되면 통상적으로 6~9개월 걸리는 임상3상 과정이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험의 어떠한 절차도 건너뛰지 않을 것이며 정부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한 후에 상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바르단 장관은 기꺼이 자신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겠다며 백신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했다.

이어 접종이 시작되는 시기는 아직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음해 1분기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아직 백신의 가격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하지만 인도 정부는 경제력과 상관없이 접종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르단 장관의 이번 발언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재개 발표 하루 뒤에 나온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협력사이자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인 인도 세럼연구소도 인도의약품관리청(DCGI)의 제재로 시험을 중단한 바 있다. 인도 세럼연구소는 DCGI의 시험 재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 현지 제약사인 바라트 바이오테크와 자이더스 캐딜라도 임상 2상을 진행하며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인도 정부는 러시아와 ‘스푸트니크Ⅴ’ 구매를 논의하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9만2071명, 사망자는 1136명 늘었다고 밝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484만5000명을 넘어섰다.

인도는 이달 들어 연일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록하며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도 연일 9만명 이상 발생하며 8월 중반 이후로는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의 일일 확진자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인도의 경제 중심지인 마하라슈트라주는 누적 확진자가 103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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