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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차 항체조사 1440명중 1명만 항체 확인...수도권 확진자 두자릿수

코로나 2차 항체조사 1440명중 1명만 항체 확인...수도권 확진자 두자릿수

기사승인 2020. 09.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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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조사서 1440명 중 1명만 항체 보유
20% 감영경로 불분명...잠복위험 여전
방역당국이 국민 1400여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항체조사를 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국민 중 코로나19 면역력을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확진 추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20%에 달해 여전히 잠복감염 위험은 존재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항체가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은 지난 6월 10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서울 경기, 대구, 대전, 세종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 1440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1명(0.07%)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일반 국민 1440명 중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있다는 것으로 항체 형성률은 0.07%다. 앞서 30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조사에서도 1명(항체 형성률 0.03%)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항체 형성률이 낮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 중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향후 항체 보유율 조사 결과의 확보를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조사는 지속 시행할 예정”이라며 “고위험 지역에 대한 검사 강화를 위해 대구 경산지역의 일반인, 의료진 등 3300명과 전국 단위 조사를 위해 군 입소 장병에 대한 1만명 조사 등 항체가조사 계획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98명, 해외유입 사례는 11명이다.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는 2만2285명으로 신규 격리해제자는 263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57명이며, 사망자는 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63명(치명률 1.63%)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주말 검사량 감소 등 요인도 고려해야 겠지만,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면서 “수도권과 전국에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국민들이 꾸준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신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20%에 달하고 있어 여전히 지역사회 잠복감염 위험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하루 1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산발감염이 20%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방역망 통제의 범위 바깥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잠복감염과 n차 전파 위험이 지속되고 있어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하루 신규 확진가자 31만명으로 기록을 갱신하는 등 코로나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며 “유럽은 대규모 재유행으로 봉쇄정책을 강화하는 등 이같은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면서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함과 모임 행사는 계속 금지하며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오는 16일 2021학년도 수능 모의평가가 예정된 만큼 이번 시험을 위해 학원 등이 포함된 시험장은 집합금지 예외사유로 인정했다.

또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과 조치 사항을 현실에 맞게 재정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그간 거리두기를 시행했던 경험을 평가해 단계별 기준과 조치 사항 등을 현실에 맞게 재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역학조사 등 방역 체계 역량과 중환자 병상, 치명률 등 의료체계의 여력을 감안한 단계별 기준과 내용 조정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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