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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는 꺾였지만…깜깜이 환자 증가가 ‘복병’

코로나 확산세는 꺾였지만…깜깜이 환자 증가가 ‘복병’

기사승인 2020. 09. 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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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는 한풀 꺾인 양상이지만 확진 환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불분명’ 환자 비율은 25%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역당국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로,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늘어나면 코로나19가 다시 재확산할 수 있는 만큼 확산세가 잡혔다고 해석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9월2일∼15일) 발생한 확진자 220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52명으로 전체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즉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4명 중 1명 꼴이라는 것이다. 환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지역사회에서의 감염 위험도도 높아지고 전파 확산 정도 역시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지난달 1일 6.5%에서 15일 13.2%, 30일 21.5%까지 올랐다. 이어 이날 집계에서는 25%로 집계돼 무려 한 달만에 1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7월 말쯤부터 지역 내 숨은 감염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들이 8월 중순 고위험 집단과 만나며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가 폭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대형 병원, 직장, 소규모 모임 등 장소와 유형을 가리지 않고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확진자로 판정을 받기 전에 감염 전파가 연쇄적으로 이뤄지는 일이 벌어지기 떄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만이 감염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땅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현상황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것만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현재 상황이 지난 8월 중하순보다 호전됐지만 거리두기를 이완할 때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이 다시 고개를 쳐들었던 악몽을 기억해달라”며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세상에 적응해야 우리 사회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6명으로 국내 총 누적확진자 수는 2만239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91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발생 91명은 서울 32명, 경기 31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만 71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4명, 충남·제주 각 3명, 대전·충북·경남 각 2명, 광주·강원·전북·경북 각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15명 중 5명은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8명), 인천·대전(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389명으로 총 1만8878명이 격리 해제됐다. 사망자는 전날 4명 늘어 누적 36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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