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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 확보에 안간힘 中, 세계 각국에 우호 손짓

우군 확보에 안간힘 中, 세계 각국에 우호 손짓

기사승인 2020. 09. 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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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권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듯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밀려 글로벌 왕따가 될 위기에 직면한 중국이 우군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에 우호의 손짓을 연일 보내고 있다. 심지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불편한 관계인 베트남 등의 동남아 각국들에게도 은근하게 추파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이 작심한 채 펼치고 있는 포위망으로부터 벗어나려고 거의 전 국력을 경주하는 노력을 기울인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시진핑
14일 열린 중국-독일-EU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이 발언을 하고 있다. 미국과 진행 중인 신냉전 국면에서의 자국 지지를 원했으나 오히려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을 듣는 불편함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통신.
진짜 그렇다는 사실은 역시 최근 전방위적으로 전개하는 외교 행보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우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전날 화상회의를 통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 진행한 중국-독일-EU 정상회의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이 회의에서 “중국과 EU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평화 공존, 개방성, 협력, 다자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자국 지지를 은연 중에 요청한 것이다. 어떻게 하든 일방적으로 미국의 입장만 듣고 자국을 경원시하지 말라고 EU 각국을 설득하고자 하는 의지가 물씬 묻어난다.

한국에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의 방한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시그널을 계속 보내는 노력도 거론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동맹인 한국과의 파격적 관계 증진을 통해 양국의 사이를 벌여놓으려는 간절함이 묻어난다고 봐야 한다. “미국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중국은 자국을 지지하는 국가가 하나라도 더 늘어나는 것이 소망스럽다. 한국과의 관계 증진도 정말 절실하다. 최고 지도자의 방한은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런민(人民)대학 F 모 교수의 분석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중국은 동맹 수준으로 관계가 격상된 러시아와 동남아 각국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우호의 손짓을 계속 보내고 있다. 특히 동남아 각국들에는 이른바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한 경제적 지원을 떡밥으로 제시하는 물밑 외교도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각종 노력이 즉각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중국-독일-EU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자국의 인권 문제와 관련한 지적을 듣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횡액까지 당해야 했다. 중국이 미국과 맞서기 위해 필요한 우호국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뿐 아니라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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