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6700억 ‘미니 이지스함’ 두뇌 수주전 한화시스템 승리

6700억 ‘미니 이지스함’ 두뇌 수주전 한화시스템 승리

기사승인 2020. 09. 16. 10: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최고 첨단두뇌 지닌 전투함 위해 최선 다할 것"
clip20200916100817
한화시스템이 16일 차기 한국형 구축함(KDDX) 전투체계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9)에서 공개된 한화시스템의 KDDX 통합마스트(IMAST)./ 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16일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차기 한국형 구축함(KDDX)의 전투체계(CMS)와 다기능 레이더(MFR) 개발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 6700억원 규모로 지난해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매출의 약 60% 에 달하는 금액이자 국내 전투체계 개발사업 중 최고액이다.

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와 무장, 기타 통신과 지휘 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로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KDDX에 탑재될 전투체계는 대공·대함·전자·대지전 등 동시 다발적인 전투상황에서 함정의 지휘와 무장 통제 역할을 수행한다. 각종 센서 등의 자원을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연동·분석해 실시간 전술정보처리 기술과 내장된 다중 데이터링크를 통해 함포·유도탄 등을 발사·유도한다.

특히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인 통합마스트(I-MAST)에는 듀얼밴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적외선 탐지 추적장비(IRST), 피아 식별기(IFF) 등 탐지 센서와 VHF·UHF 등 통신기 안테나가 평면형으로 장착된다.

KDDX에 탑재될 다기능 레이더는 한 개의 플랫폼에서 동시 운용되는 교전용 ‘듀얼밴드 다기능 레이더’로 장거리 대공표적·탄도탄 탐지·추적용 에스 밴드(S-Band) 레이더와 단거리 대공표적·해면 표적 탐지·추적용 엑스 밴드(X-Band) 레이더 두 개가 동시에 통합마스트에 장착된다.

X-Band 레이더는 최근 성공적으로 갸발을 마치고 출고된 한국형전투기(KF-X)의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동일한 레이더로 미국·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첨단 레이더 기술이 적용된다.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될 KDDX는 함정 피탐율 감소와 센서·통신 안테나 간 간섭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전투함의 생존성 강화와 전투능력이 극대화 될 것이라는 게 한화시스템의 설명이다.

KDDX의 총 사업비는 7조8000억원으로 향후 10년간 모두 6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에서 순수 국내기술이 집약된 차기 구축함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내외 함정 전투 체계와 레이다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로 이지스함을 뛰어넘는 최고의 첨단두뇌를 지닌 전투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