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LG화학에 대해 배터리 사업 분사는 기업가치 상승의 계기라고 분석했다.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소집해 배터리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사해 물적분할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 분사의 첫 번째 목적은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한 성장성 강화이며, 두 번째 목적은 사업적 시너지가 큰 파트너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FI 유치 혹은 IPO를 진행할 경우 배터리 사업은 현재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전망된다”며 “분사 전 석유화학 등 다수의 사업부와 혼재되어 있을 경우 디스카운트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분사 후로는 CATL 등 글로벌 전지 기업과 직접 비교를 통해 제대로 된 가치가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CATL의 시가총액(9/16일 기준)은 77조8000억원으로 EV용 2차전지 생산능력과 출하량 기준으로 LG화학이 CATL을 추월했다”며 “LG화학은 대다수 글로벌 자동차 OEM으로부터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미루어 기술적 측면 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설비 증설 계획 및 수주 잔량 또한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LG화학은 소형 전지와 ESS 등 기타 전지부문도 추가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분사 후 배터리 사업은 CATL과 비교를 통해 LG화학 전체 시가총액(48조5000억원)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