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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삼성전자·LG전자, 코로나19 위기에도 버티는 비결은

[취재뒷담화] 삼성전자·LG전자, 코로나19 위기에도 버티는 비결은

기사승인 2020. 09.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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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전경
전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경제가 휘청일 때 우리기업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선방’하며 잘 버텼습니다. 본격적인 코로나19의 타격이 컸던 2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8조1463억원이란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LG전자 역시 삼성전자와 달리 반도체 사업이 없어 불리했지만 영업이익 49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6% 정도만 감소하는 데 그치며 잘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물론 제품 판매에서도 나름 선전한 영향이 컸지만 판매비와 관리비(이하 판관비)를 줄이는 덕도 있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신제품 출시 때 치렀던 행사들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축소시켰고, 해외 출장 등의 비용이 크게 줄면서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영업이익은 매출액에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판관비가 줄만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LG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판관비는 2조8753억원으로 전년 대비해 4288억원이 줄었습니다. 이때 영업이익이 4954억원으로 줄어든 판관비가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조업체 대부분 2분기 판관비를 줄였습니다. 삼성전자도 2분기 판관비가 12조9137억원으로 전년 대비해 6717억원을 줄였고, 현대자동차도 2분기 판관비가 3조12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38억원이 감소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런 식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비용 축소를 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지만 업계에서는 판관비도 일종의 ‘투자’ 개념이기 때문에 당장 몇 년은 이익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이후에는 회사로서도 손해라고 합니다. 판관비 축소는 기업의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익만 쫓아 외면한다면 이후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당장의 어려움에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포스트 코로나에도 대비해야 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기업들이 균형을 잘 유지하며 버텨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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