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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 택배근로자 산재 늘어…올해 6월말까지 129명 재해

코로나 사태 이후 택배근로자 산재 늘어…올해 6월말까지 129명 재해

기사승인 2020. 09. 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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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의원, 5년간 택배근로자 산재 현황 분석 결과 공개
2016년 이후 총 19명 사망…"정부, 해결방안 적극 모색해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의 외침
택배노동자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택배물량 증가가 택배근로자 산재사망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성원 의원(국민의힘)이 17일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택배업계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5년간 택배물류 통계 및 택배근로자 산업재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9명의 택배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택배물동량은 2015년 18억1596만개에서 2019년 27억8979개로 5년간 1.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추세가 본격화된 2월 이후부터 7월까지 월별 택배물동량은 16억5314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억4280만개)보다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택배물량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등으로 재해를 입은 택배근로자 역시 증가추세를 보였다. 2016년 125명이었던 재해자는 2019년 180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로 택배물량이 늘어난 올해의 경우 6월말까지 129명이 재해를 입어 2016년 한해 동안 기록한 재해자 수를 이미 넘어섰다.

주요 택배업체별 산재승인현황을 살펴보면 CJ대한통운은 2017년 2명에서 올해 14명(8월말 기준)으로 7배 늘어났으며, 우체국택배는 같은 기간 1명에서 28명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로 구분되는 택배기사까지 포함하면 2017년 총 51명에서 올해 8월 1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추석 연휴가 지나고 연말이 되면 재해를 입은 택배근로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 증가와 추석 대목이 겹쳐 택배물량이 폭증하고 있지만 CJ대한통운, 로젠택배, 한진택배, 쿠팡 등 주요 택배회사들은 아직도 추가인원 투입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며 “고용부는 산재사망 감소대책을 마련하는 등 극한노동을 펼치고 있는 택배근로자들의 문제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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