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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포토뉴스] 강경화 장관 예방에 베트남 총리 ‘함박웃음’

[베트남 포토뉴스] 강경화 장관 예방에 베트남 총리 ‘함박웃음’

기사승인 2020. 09. 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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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총리공관은 평소보다도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베트남을 방문하는 첫 ‘외빈’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총리 예방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베트남 외교부 관계자는 막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주간을 치른 탓에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습니다.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가 끝나자마자 바로 공식방문이 이어져 고생이 많겠다”며 안부 인사를 건네자 “한국이니까. 우리에겐 아주 중요한 파트너 국가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시국(코로나19 팬데믹)에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좋은 신호고 복이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강 장관의 예방을 받은 푹 총리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예방도 당초 예상 시간보다 30분 가량 더 길어졌습니다. 양측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는 뜻인만큼 긍정적인 신호인 셈입니다. 푹 총리는 이날 자리에 참석한 모든 한국 관계자들을 “깍 반 한꿕(한국 친구들)”이라 부르며 챙겼습니다.

베트남은 3월 말부터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도 한국에서는 특별 예외 입국을 통해 약 8000여명의 기업인과 1000여명의 가족·유학생들이 베트남에 입국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기업인들도 특별 입국을 통해 베트남에 들어오고는 있으나 한국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다른 국가 외교관들도 한국발 특별입국기를 통해 베트남에 입국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현지 외교가에서 한국을 부러워하는 이유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15일부터 한국과의 여객 항공편 운항 재개를 허용하는 한편 시설 격리를 5일로 줄이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큰 틀의 가이드 라인은 발표가 됐지만 세부 사항들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이루어진 강 장관의 공식 방문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베트남과 협의하는 사항이 곧 다른 국가들에게도 적용될 가이드라인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강 장관은 18일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한국·베트남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기업인을 비롯한 필수 인력의 신속통로 제도화 △코로나19 대응 협력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아세안을 비롯한 지역·국제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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