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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한국인 특별입국절차 요청”…베트남 “적극 검토중” (종합)

강경화 장관, “한국인 특별입국절차 요청”…베트남 “적극 검토중” (종합)

기사승인 2020. 09. 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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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 "14일 격리 부담으로 베트남 입국 못해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들 많아"…특별입국 절차 조속히 제도화 요청
베트남 총리 "한국 필수인력에 더 유리한 조건 만들기 위한 국내적 검토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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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베트남 하노이를 공식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예방했다. 강 장관은 1박2일 일정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양국 협력강화를 집중 논의할 방안이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예방해 인적교류 활성화 등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17~18일 1박 2일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이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푹 총리를 예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 나라가 방역에 바빠서 국가 간 교류가 많이 위축된 과정에서도 한국과 베트남 관계는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정상을 찾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푹 총리는 강 장관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첫 외교장관”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베트남에 대한 투자 1위 국가인 한국과 베트남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잘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또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긴 격리 기간(14일)이 부담돼 베트남에 입국하지 못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많다”며 한국·베트남 간 특별입국 절차를 조속히 제도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푹 총리는 공감하며 “가장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 중 하나인 한국의 기업인 등 필수인력을 위해 더욱 유리한 조건의 입국 절차를 마련하기 위한 국내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과 푹 총리는 △보다 균형적인 무역관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 △양국 간 사회보장협정 조속 체결 △베트남 공공의료기관 입찰 규정 제정에 따른 한국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의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푹 총리는 한국 내 베트남 국민에 대한 정부의 코로나19 예방 지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강 장관은 이에 한국 내 6만여 한-베트남 가정과 약 20만 명의 베트남인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특별 예외 입국한 강 장관에게 베트남 정부는 14일 격리 면제와 업무 개시 하루 전 방역절차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4일 이내 단기출장 외교관과 기업인 등에게 14일간의 격리를 면제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외교부도 박재경 아세안국장 등 3명만 강 장관을 수행하도록 해 베트남 정부의 방역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에는 강 장관과 팜 빈 민 외교장관이 회담을 하고 △기업인을 비롯한 필수 인력의 신속통로 제도화 △코로나19 대응 협력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아세안을 비롯한 지역·국제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또한 강 장관은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베트남과 한-아세안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2018년 3월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지난달 독일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해외 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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