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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군사활동 中, 주미 대사 소환 가능성도

연이은 군사활동 中, 주미 대사 소환 가능성도

기사승인 2020. 09. 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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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차관 대만 방문에 항의
중국이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는 군사 활동을 대만해협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여차 하면 공격을 단행, 미국과 대만의 허를 찌르겠다는 심산이 아닌가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과 대만도 즉각 응전 태세를 갖춰놓고 있다.

크라크
17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桃園)공항에 도착한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차관(왼쪽에서 네 번째)이 환영 영접을 받고 있다. 18일 오후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예방할 예정으로 있다./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우선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서남부와 서부, 북부, 서북 공역에서 동시에 대만 쪽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만 공군 전투기들은 22차례에 걸쳐 무전으로 경고하면서 군용기들의 퇴거를 유도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이날부터 대만해협 부근에서 실전화 훈련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다”라고 주장하면서 훈련의 존재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크라크 차관의 대만 방문은 19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있다. 이 기간 대만 요인들을 차례로 만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18일 오후에 예방, 양측이 경제와 군사 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가는 문제에 대해 의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 수밖에 없는 행보가 아닌가 보인다. 단순하게 대만을 위협만 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국지전이 일어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별로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대만과 경제 협력을 강화, 중국과 연결된 산업 공급망을 끊는 방안까지 모색하려는 행보를 보면 진짜 그렇지 않나 싶다. 당연히 중국도 다음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대사의 소환 카드가 아닌가 여겨진다. 극단적이기는 하나 자국의 대미 대응 의지를 글로벌하게 알리기 위해서는 이만한 카드도 없는 만큼 실제로 꺼내들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 2018년 3월부터 본격화한 양국의 갈등은 이제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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