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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빚투’에 치솟던 신용대출, 조절 들어갔나

‘영끌’ ‘빚투’에 치솟던 신용대출, 조절 들어갔나

기사승인 2020. 09. 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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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감소 등 진정 기미 나타나
영업점서 신용대출 제한하기도
우대금리 낮추고 한도 축소 방안 나올 듯
저금리에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신용대출 상품이 등장하고,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에 대한 풍선효과 및 주식투자 등으로 급증하던 신용대출이 조절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동학개미운동’ 등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자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와 대출규제가 심화되기 전에 미리 최대한 받아두자는 ‘영끌’ 현상이 나타나면서 신용대출은 매달 수조원씩 급증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과도한 신용대출에 대해 경고음을 내고, 은행들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총량관리에 들어가면서 증가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899억원이었다. 전날보다(126조3335억원) 2436억원 줄어든 규모다.

신용대출은 이달 16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125조1973억원에서 16일 126조3335억원으로 3영업일 만에 1조1362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처럼 신용대출 급증세가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경고음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과 신용대출 리스크를 점검했고, 관리방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신용대출이 제한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최대한 미리 받아두자’는 가수요가 생겨 16일까지 늘었지만, 17일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에 더해 은행들이 신용대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신용대출을 제한하는 일선 영업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은행들은 또 우대금리 줄이고,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신용대출 관리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은행권이 금감원에 신용대출 관리 방안을 제출하면, 금감원은 보완사항을 지적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전후 신용대출 금리와 한도에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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