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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추석, 고가 화장품 불티나게 팔린다

비대면추석, 고가 화장품 불티나게 팔린다

기사승인 2020. 09.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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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못가니 작년보다 비싼 선물 보내는 분위기
화장품·생활용품 고가 선물세트 판매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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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 윤조에센셜 추석 선물 세트/제공=아모레퍼시픽
# 30대 직장인 임선영·김준호씨 부부는 올해 추석은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양가 부모님들이 먼저 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임씨는 “지난해에는 추석 때 찾아뵙고 용돈을 드렸지만 올해는 가질 못 하니 평소보다 고가의 화장품과 안마기기를 사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가의 화장품 세트가 추석선물용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만나지 못하는 친지들에게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0~16일) 판매된 스킨케어 세트의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는 지난해 추석(8월 23~29일)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고가의 스킨케어 세트가 더 많이 팔리고 있다는 의미다.

스킨케어 세트는 스킨·로션으로 구성된 2종, 여기에 에센스나 크림을 더한 3종이 주로 팔린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자음 2종 기획, 윤조에센셜 3종 기획, LG생활건강의 후 비첩 자생 에센스 2종 세트, 숨37° 로시크숨마 아티잔 4종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설화수·후·숨37°외에 오휘·아이오페·헤라 등 럭셔리 스킨케어 세트가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AP몰’을 살펴보면 설화수·헤라 옴므·한율 등 일부 세트는 벌써 품절됐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세트 판매가 급증했고 이번 주에 판매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생활용품도 올해 추석은 프리미엄 세트가 더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수입화장품 코너의 9월 매출도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의 화장품 수입 브랜드 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선물용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수입화장품 역시 스킨케어 세트 판매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올의 ‘토탈 캡처’,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SKⅡ의 ‘피테라 에센스’ 등이 대표적인 수입 럭셔리 브랜드다. 이 외에 아쿠아 디 파르마, 구딸파리 등 향초와 디퓨저도 추석선물용으로 팔리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경기가 좋지 않아 추석 선물세트도 중저가가 많이 팔리지 않을까 예상됐지만, 코로나19로 고향에 가지 못하니 선물세트라도 좋은 걸 드리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성장세가 가파른 상황”이라며 “백화점 등 여러 채널의 추석 선물 세트 매출이 50%이상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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