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내가 WON뱅크 CEO”…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그룹 디지털 혁신 진두지휘

“내가 WON뱅크 CEO”…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그룹 디지털 혁신 진두지휘

기사승인 2020. 09. 20. 19: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경영협의회서 직접 총괄 계획 밝혀
빅테크 기업 이상의 자율성 부여
개발인력 모인 사무실서 매일 근무
전직원 콘텐츠 온라인 연수 진행
clip20200920171102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진두지휘한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5월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신설해 그룹의 디지털혁신을 추진해왔는데, 한발 더 나아가 직접 총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문 인력을 한 데 모아 역량을 집중시키고, 손 회장 역시 이들과 함께 근무하며 디지털 혁신 사업을 직접 챙긴다. 또 디지털 부문 조직 전반에 카카오와 네이버 이상의 자율성을 부여해 혁신성과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지난 18일 언택트 방식으로 그룹 경영협의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그룹 디지털 혁신을 직접 총괄 지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자회사 최고경영진에게 “디지털 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며 “앞으로 금융그룹 회장이자 우리금융의 디지털 브랜드 WON뱅크 CEO라는 각오로 디지털 혁신의 선봉에 서서 1등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그룹의 디지털 혁신 슬로건 ‘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손 회장이 디지털 혁신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구축하면서 제시한 경영 슬로건이다. 언택트 바람을 일으킨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전략을 최우선하고, 디지털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손 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손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총괄장으로 하는 ‘디지털혁신총괄’ 조직과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블루팀’이 참여한다. 급변하는 디지털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주도(Bottom-up) 혁신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손 회장은 지난 7월 블루팀과 함께 하는 디지털혁신포럼을 열어 고객 관점의 아이디어와 트렌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포럼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실제 디지털 사업에 반영됐다.

또 그룹의 디지털 부문 조직에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 이상의 자율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인사와 예산, 평가 등 조직 전반에 자율성을 높여 혁신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그룹의 디지털 전문인력을 한 데 모아 시너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은행 디지털 인력들이 근무 중인 우리금융남산타워에 IT자회사 우리FIS의 디지털 개발인력 250여명이 함께 근무하도록 하고, 손 회장도 이곳에 두 번째 집무실을 두고 매일 디지털 사업을 챙긴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또 그룹 전 직원의 디지털 역량도 강화했다. 지난 7월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DT·IT 지식 콘텐츠’ 온라인 연수를 진행했고, ICT기업과 연계한 인공지능(AI) 전문가 양성과정에 직원을 파견했다.

손 회장은 또 디지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핀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타업종과의 디지털 협업을 추진하는 등 과감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했다. 지난달에는 이동통신기업 KT와 금융·ICT 융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KT와 함께 마이데이터 사업부터 공동인증체계 도입, 마이 페이먼트 사업 등 여러 부문에서 협업해 디지털 혁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손태승 회장은 “디지털 환경의 변화 속도는 일일 단위로 점검해도 부족할 정도”라며 “그룹 전체가 한 몸처럼 협업해 디지털 혁신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획기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