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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명 중 4명 “코로나19로 건강 나빠졌다”

시민 10명 중 4명 “코로나19로 건강 나빠졌다”

기사승인 2020. 09. 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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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서울시청 광장 전경. /아시아투데이 DB
서울 시민 10명 중 4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육체·정신적으로 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21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민 10대~80대 총 398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한국아이비엠(IBM)의 왓슨 어시스턴트(Watson Assistant) 기술력을 활용한 인공지능(AI)챗봇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감을 느꼈는지’ ‘우리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누구인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할 때 육체·정신적 건강 상태는 어떤지’ ‘코로나19 대응 정책 중 시민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 정책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육체·정신 건강 모두 나빠져…제한된 일상이 가져온 결과

먼저 시민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4명 중 1명(25%)은 육체 건강이, 5명 중 2명(40%)은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시민들은 육체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 감염 걱정, 강박적인 생각, 출입 제한 등을 꼽았고, 이로 인해 답답함과 무기력함, 운동 감소, 고립된 생활 등에 시달렸다고 답했다.

정신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경기 침체, 거리두기로 인한 여가 생활 부족, 야외 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불편, 가족과의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 등을 꼽았다.

◇여가 활동, 여행 ‘불가능’…소득 줄어든 노동자, 가장 힘들 것

시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여가 활동이나 여행하는 데 제약이 따르고(32%), 사람들과 교류가 어려워진 점(26%)이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업이나 소득 감소로 인한 어려움’도 24%에 달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사실상 비대면 접촉만 허용되면서 시민들이 누리던 일상이 크게 제한됐기 때문이다.

또 3명 중 1명(30%) 정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감까지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70%는 학교나 직장생활을 유지하며 적절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덕분에 비교적 고립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으나, ‘심한 고립감’을 느낀 시민(4%)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민들은 사회 구성원 중 가장 어려운 계층으로 ‘소득 감소와 실업의 위기를 느끼는 노동자’(25%), ‘매출 부진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19%), ‘저소득 취약계층’(16%)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무료 검사
지난 여름 서울 서초구 서울특별시립어린이병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 /사진=송의주 기자
◇10명 중 9명 “거리두기 필요해” “불편해도 참았다”

서울시민 92%는 서울시가 시행했던 1000만 시민 멈춤 주간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꼭 필요한 정책’으로 봤다. 이는 시민들 역시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을 느끼지 않았다’(70%)고 응답한 시민들은 정책에 긍정적이었다. 또한 이들은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보건 의료 공무원의 도움이 컸다’(79%)고 평가했다.

특히 시민 중 34%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무증상 감염자 무료 선제 검사 등 적극적인 방역 정책’을 가장 훌륭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자체 중 최초로 무증상자에 대한 검사 및 익명 검사 등을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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