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종목 PICK!] LG디스플레이, 애플 호재에 적자 탈출하나

[종목 PICK!] LG디스플레이, 애플 호재에 적자 탈출하나

기사승인 2020. 09. 2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아이폰12에 플라스틱 OLED 공급
LCD패널값 상승 덕 3Q 흑자 전망
증궈사들, 목표주가 17200원 제시
KakaoTalk_20200921_162818299
KakaoTalk_20200921_181203401
LG디스플레이가 6분기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고,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까. 이르면 3분기부터 흑자 전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3분기 흑자전환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 애플과 중국 업체 등 신규 패널 고객사 확보에 공을 들여온 덕에 OLED 사업 적자 폭 축소가 전망돼서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모니터·TV 수요 증가로 매출 상승도 예상된다.

다만 고객사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주가 상승폭 확대의 제약 요소로 꼽힌다. 내년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로 다시 영업적자를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럼에도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평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1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디스플레이 시장 활황기인 2017년 7월 3만원 후반대를 기록한 뒤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3월 19일 8900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최근 주가는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인 1만6750원을 기록했다. 저점 대비 88.2% 오른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3분기 LG디스플레이가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직전 분기 영업손실 5180억원에서 적자폭을 줄여 3분기 영업이익으로 35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942억원, 미래에셋대우는 740억원으로 최근 리포트에서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동안 적자 규모는 2조원이 넘는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의 전환에 주력했다. 지난 7월부터 광저우 OLED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패널 공급이 원활해졌고, 애플에 플라스틱 OLED를 공급하면서 중소형 부문에서도 적자폭을 대폭 줄일 전망이다.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12 등 OLED 패널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LCD 패널 가격 상승도 호재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LCD 패널 가격이 TV는 평균 17%, IT는 2%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9월 중 월 30만장 규모의 광저우 OLED TV패널 생산라인 추가 신규 가동과 연말 소비시즌을 앞둔 패널 구매량 증가로 하반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310만대를 예상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늘면서 IT용 LCD 수요는 증가 추세다.

다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 국면은 변수다. 전체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으로 타격이 미미하겠지만 반대로 중국이 미국의 대표기업인 애플에 대해 보복할 경우 LG디스플레이 실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내년 상반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다시 영업적자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 시점에서 주가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증권사 10곳은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평균 목표주가(20곳 추정)로는 1만7200원가량을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5.8% 높은 수준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전략고객의 POLED 물량이 본격화되면서 POLED 사업 이래로 가장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신모델 출시 시점이 늦어지면서 발동은 다소 늦게 걸렸지만 오히려 2021년까지 신모델 효과가 일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형 OLED는 유럽 시장 호조에 따른 물량 증가뿐만 아니라 광저우 공장 MMG(Multi Model Glass) 도입 효과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