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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최지 선정 전후해 IOC위원 측근에 거액 송금”...유치위 “몰랐다”

“도쿄올림픽 개최지 선정 전후해 IOC위원 측근에 거액 송금”...유치위 “몰랐다”

기사승인 2020. 09. 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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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s Tokyo Oxford Cost Study <YONHAP NO-3325> (AP)
지난 6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설치된 대형 오륜기 조형물이 빛나고 있다./사진=AP 연합
202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전후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회(유치위)의 업무를 위탁 받은 회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측근에 거액을 건넨 사실이 밝혀졌다.

21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유치위의 컨설턴트 업무를 맡은 싱가포르 업체 블랙타이딩스(BT)가 라민 디악 당시 IOC 위원의 아들 파파맛사타 디악 및 관련 회사에 36만7000달러(약 4억2656만원)의 거액을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실은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와 프랑스 당국의 자료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8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BT는 파파맛사타와 관련 회사의 계좌에 수 차례 거액을 송금했다.

IOC는 2013년 9월 7일 일본 도쿄를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했다.

또 BT는 파파맛사타가 구입한 고급 시계 대금 명목으로 8만5000유로(약 1억1719만원)를 보내기도 했다.

파파맛사타와 관련 회사가 받은 돈과 시계 대금을 합치면 약 5억4000만원에 달한다.

라민 디악은 당시 IOC 위원으로서 올림픽 개최지 투표권을 가지고 있었고 아프리카 등 다른 나라 IOC 위원들에게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장이었던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는 송금 내역에 대해 “당시 BT에 지불한 후의 일은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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