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ip20200921163411 | 0 | 서울시가 오는 10월 홍대입구역과 왕십리 광장, 숭례문 등에서 ‘스마트쉘터(Smart Shelter)’를 선보이기로 한 가운데 실내형 쉘터 1개, 실외형 쉘터 2개가 조합된 형태를 공개했다. /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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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버스 정류장 ‘스마트쉘터(Smart Shelter)’가 오는 10월 홍대입구역과 왕십리 광장, 숭례문 등에 설치된다.
스마트쉘터는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 기술, 신재생에너지, 공기청정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미래형 버스 정류장이다. 구체적으로 △깨끗한 공기질 △친환경 그린 에너지 △시민 안전 △이용자 편의 △실시간 정보 확인 등 5가지 기능을 갖췄다.
21일 서울시는 지난 여름 3개 디자인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한옥의 유려한 곡선과 처마 라인을 현대화한 ‘한국의 美’를 최종 선정했으며, 오는 10월 말부터 시범 설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 시민 불편 최우선…버스 기사에게 “교통약자 대기 중” 알람까지
시는 이번 스마트쉘터 디자인 및 구조에 시민 의견을 대폭 반영했다. 먼저 비가오는 날 승하차 시 일일이 우산을 접고 펴면서 옷이 젖는 불폄함을 없애기 위해 지붕 디자인을 개선했다. 가장 큰 신형 전기버스 높이보다 지붕을 높게 하고, 날씨와 계절 변화에도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버스에 탈 수 있게 버스 정차면 방향으로 60cm를 연장한다.
또한 스마트 쉘터는 모든 시민이 생활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교통복지를 실현한다. 이용자가 성별, 나이, 장애, 언어 등에 제약받지 않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보편적 설계)을 구현한다.
예컨대 교통약자인 장애인이 승차대기 버튼을 누르면 저상버스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주며, 운전기사에게도 스마트쉘터에 장애인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린다. 외국어 안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서비스, 폐쇄회로(CC)TV, 비상벨 등 여러 서비스도 제공한다.
| clip20200921163604 | 0 | 서울시가 오는 10월 홍대입구역과 왕십리 광장, 숭례문 등에서 ‘스마트쉘터(Smart Shelter)’ 정류장을 선보이기로 한 가운데 스마트쉘터 측면 모습을 공개했다. /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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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직접 생산…버스 아에는 ‘푸른 내음 가득’
스마트쉘터는 태양광 패널을 갖추고 있어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생산한다. 시는 태양광 패널을 지붕 곡선면과 일체화해 고층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도시 경관을 고려했을 뿐만 아니라, 미래형 디자인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횡단보도에 설치돼있는 중앙분리대에는 가드레인 대신 녹지축이 조성되고, 벽면에는 수직정원이 만들어진다.
시는 동시에 안전성도 강화했다. 외벽이 주로 유리로 구성되는 만큼, 충격과 풍압에 강하면서도 혹서기에는 냉방시설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태양복사열의 차단효과가 우수한 특수강화접합유리를 적용한다.
◇ 모듈화로 자유자재로 더하고 빼는 시스템
시는 스마트쉘터에 ‘모듈화(여러 개의 기능적 구성요소를 조합하는 구조)’ 개념을 적용한다. 스마트쉘터 1개 규격은 길이 15m, 폭 3.5m, 높이 4.7m로, 각각 지역과 규모에 맞게 실내·실외로 나눠 최적의 형태로 설치·운영된다. 모듈러화의 가장 큰 특징은 표준 디자인을 적용해 자유롭게 시스템에 모듈을 더하거나 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시는 각 모듈이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쉘터 주요자재, ICT 기기, 정보통신시스템 등 모듈이 다른 회사의 제품과 결합되더라도 문제없이 작동하도록 표준화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실내형, 개방형 등 현장 여건에 따라 적합한 스마트 쉘터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여기에 공기청정기, 냉난방기, 공공와이파이, 스마트 LED, 스마트정보안내기기 등 다양한 첨단 ICT 기기를 추가해 ‘시스템 커스텀화(customization)’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쉘터에 설치된 ICT 기기에는 교통 정보나 기후 정보 등 시가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모든 정보 시스템을 연계해 표출할 수 있다.
| clip20200921163533 | 0 | 서울시가 오는 10월 홍대입구역과 왕십리 광장, 숭례문 등에서 ‘스마트쉘터(Smart Shelter)’ 정류장을 선보이기로 한 가운데 실내형 스마트쉘터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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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12월 첫선…총 10곳에서 만난다
시는 입찰 및 계약절차가 완료되는 10월 말부터 시범 설치 작업에 나선다. 숭례문 중앙버스정류소 1개와 왕십리광장·구파발역 2번출구·독립문공원 등 가로변 정류소 3개, 홍대입구역, 합정역 등 광역버스환승정류소 4개, 공항대로 BRT 중앙버스정류소 2개 등 총 10개가 조성되며, 이르면 12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대상지는 버스정류소의 주변현황 및 이용현황 등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후보지 선정 요건에는 도로 공사로 버스정류소의 변동이 수반되는 곳, 국고 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지정된 사업지 등도 포함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시가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스마트 쉘터는 미래형 교통 환경에 걸맞는 혁신적인 시작이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스마트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