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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웃고 아모레퍼시픽 울고, 3분기 실적 전망은

LG생활건강 웃고 아모레퍼시픽 울고, 3분기 실적 전망은

기사승인 2020. 0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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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영업익 3125억 0.22%↑
'후' 인기·생활용품 등에 호실적
화장품 의존 높은 아모레 43%↓
디지털 체질개선해 실적만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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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실적에서도 엇갈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화장품 의존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3분기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1조9361억원, 영업이익은 0.22% 증가한 312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8% 감소한 1조1920억원, 영업이익은 43.29% 급감한 610억원으로 분석됐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의 럭셔리 브랜드 ‘후’의 파워와 함께 국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가 3분기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실제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은 생활용품·음료 사업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7832억원, 30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0.6% 증가하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3분기에도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 실적이 선방하면서 화장품 실적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생용품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매출 비중이 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LG생활건강이 지난 5월 인수한 더마화장품 ‘피지오겔’의 실적은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채널 구조조정 및 브랜드 수요 약세로 중국 및 면세에서 점유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또 면세점·백화점·로드숍 등 오프라인 매출 하락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아모레퍼시픽도 수익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온라인 채널의 매출 성장을 통해 디지털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2분기 중국 내 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매출은 7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 4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75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우리에게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할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객 관리를 이어갈 때 새로운 시대의 해답은 고객이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장품 면세점 사업 부문이 부진했음에도 중국 현지 화장품과 생활용품 부문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및 고가 브랜드 확대에 집중하는 만큼 효율화 된 수익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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