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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바른 남자들, 색조 화장품 필수요건 된 젠더리스

립스틱 바른 남자들, 색조 화장품 필수요건 된 젠더리스

기사승인 2020. 09.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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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메이크업 화보도 이젠 남자
일상처럼 젠더리스 트렌드 소비
팬덤 소비 효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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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 × 황민현 메이크업 화보/사진=데이즈드
젠더리스 메이크업 화보가 색조 화장품 브랜드들의 마케팅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남녀의 경계가 사라진 젠더리스 문화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기에 적격이기 때문이다. 성(性)의 고정관념을 깬 남성 메이크업 화보가 줄을 잇는 이유다.

22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랑콤은 최근 아이돌그룹 뉴이스트 황민현의 립스틱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는 랑콤의 신제품 립스틱인 ‘뉴 압솔뤼 루즈 인티마뜨’와 스테디셀러 ‘뗑이 돌 롱라스팅 파운데이션’이 담겼다. 황민현은 랑콤에 앞서 스와로브스키 주얼리, 맥 메이크업 젠더리스 화보를 촬영한 바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젠더리스 화보는 남성미 있는 얼굴이면서도 색조 화장품이 과하지 않게 어울리는 인상을 찾는다”고 귀띔했다.

지방시는 브랜드 공식 모델인 강다니엘의 딥 레드 메이크업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는 지방시의 매트 립스틱인 ‘르 루즈 딥 벨벳’과 ‘땡 꾸뛰르 쿠션’으로 연출했다.

국내 브랜드 중에선 클리오와 토니모리가 젠더리스 모델 기용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남성 아이돌 팬덤의 소비 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우석_매드매트 스테인립 13호
클리오 모델 김우석의 ‘매드매트 스테인립’ 화보/제공=클리오
클리오는 그룹 업텐션 멤버 김우석의 립스틱, 쿠션팩트 화보를 공개했다. 클리오 관계자는 “김우석 모델 발탁 후 화보나 영상에서 소개한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올봄 신제품이었던 ‘매드매트 스테인 립’은 한정판 공개 후 판매량이 전일 대비 20배 치솟았다”고 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2월 그룹 위아이 멤버 김요한을 모델로 발탁, 젠더리스 메이크업 화보를 선보였다. 진한 아이 메이크업, 립스틱을 바르고 거울을 들여보는 화보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에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남성 아이돌 모델을 활용해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를 이끌어내려 한다”고 했다.
토니모리_김요한 화보_더 쇼킹 립블러
토니모리 모델 김요한의 ‘더 쇼킹 립 블러’ 화보/제공=토니모리
젠더리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주목 받는 트렌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지난달 발간한 ‘2020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를 살펴보면 일본 최대 화장품 리뷰 사이트인 ‘앳코스메’에 남녀겸용, 쉐어 제품 리뷰가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중국산업정보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노출도가 높은 1990년대 이후 출생한 남성이 색조 화장품의 주요 계층으로 분석됐다. 1995년 이후 출생한 남성 소비자의 약 18%가 BB·CC크림을, 약 8.8%가 아이브로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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