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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년전 화협옹주 화장품, 현대적으로 재탄생

270년전 화협옹주 화장품, 현대적으로 재탄생

기사승인 2020. 09. 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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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파운데이션·보습크림·입술보호제 등 시제품 3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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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으로 재탄생한 화협옹주 화장품 및 용기./제공=국립고궁박물관
화협옹주(1733∼1752)는 조선 영조의 일곱번째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나로, 10세에 옹주에 봉해졌다. 미색이 뛰어났다고 전하나 20세의 젊은 나이에 홍역으로 사망했다.

2015∼2017년 진행된 경기도 남양주 삼패동 화협옹주묘 발굴조사에서는 화협옹주가 생전 사용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빗, 거울, 눈썹 먹 등 화장도구와 다양한 화장품이 담긴 소형 도자기 등 당대 여인의 화장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나왔다.

화협옹주가 생전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품이 옹주 사후 약 270년 만에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화장품제조사 코스맥스와 22일 박물관 강당에서 화협옹주묘 출토유물을 연구, 제작한 현대식 화장품을 공개하고 ‘전통화장품 재현과 전통 화장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공개된 화장품은 파운데이션, 보습용 핸드크림, 입술보호제 등 3종이다. 이들 화장품은 유물분석·문헌 조사를 통해 확인된 밀랍, 홍화 꽃잎 등 전통재료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공개 행사에서는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청화백자 화장품 용기 10점의 크기와 형태를 수정하고 문양을 단순화시켜 제작한 화장품 용기도 공개됐다. 이 용기가 시판용으로 제작된 것은 아니다.

또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가 회고록 ‘한중록’에서 화협옹주에 대해 ‘맑고 침착하고 효성이 깊었다’고 밝힌 기록을 토대로 구현한 캐릭터도 선보였다.

화장품은 올해 말 ‘프린세스 화협’(Princess Hwahyup)이란 상품명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준배 코스맥스 랩장은 “우선 한국문화재재단 온라인숍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박물관 기념품숍, 면세점 등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저가부터 고급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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