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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19에 대면서비스 부진… 민간소비 회복세 더딜 것”

한은 “코로나19에 대면서비스 부진… 민간소비 회복세 더딜 것”

기사승인 2020. 09. 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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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최근 소비 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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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최근 소비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대면서비스 등이 부진, 민간소비의 회복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최근 소비 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소비심리 회복이 미뤄지고 대외활동 제한으로 숙박·음식·여가·교육·예술·스포츠 등 대면서비스 회복도 상당 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대면서비스가 ‘재량적 지출’ 성격이 강해 필수적인 지출이 아닌 만큼 다른 서비스보다 소비심리 및 소득 불확실성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카드사용액 통계에 따르면 8월 첫째 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수도권 소상공인 매출은 음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 위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른 영업 제한이 이뤄진 기간이다. 감소폭도 1차 확산 시기인 2월 둘째 주∼3월 셋째 주보다 컸다. 한은 측은 “전체 소비 감소폭은 코로나19 1차 확산기에 비해 작은 수준이나 대면서비스 소비의 감소폭은 1차 확산기에 근접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1분기중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보다 6.5% 감소해 외환위기·금융위기·카드사태 등 과거 세 차례 경제충격기 중 외환위기 다음으로 감소폭이 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외환위기·금융위기 등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시기에도 대면서비스가 다른 서비스 지출에 비해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 코로나19 이후 내국인 출국자 수가 90% 이상 급감함에 따라 민간소비에 대한 국외소비 기여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분기 -1.1%포인트, 2분기 -2.8%포인트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국외소비도 소비 회복을 더디게 하는 잠재적 위험 요소인 것이다.

한은 측은 국가 간 이동제한이 이어지고 여행심리 회복이 부진하면서 국외소비 위축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코로나19로 증가한 온라인·재택근무 관련 비대면 수요와 소비 위축으로 인한 비자발적 저축 증가 등은 민간소비 회복에 긍정적 요소로 한은은 꼽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소득 여건·심리 개선이 미뤄지면 이 같은 온라인 소비 등의 증가세도 제약될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면활동 기피현상이 지속될 경우 소비행태를 변화시키고 산업구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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