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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자보호 금액, 3개월만에 81조 늘어..“투자 대기자금 증가”

예금자보호 금액, 3개월만에 81조 늘어..“투자 대기자금 증가”

기사승인 2020. 09. 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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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금융사에 신규 투자처를 기다리는 자금이 몰리면서 예금 보호 대상 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금융권 전체 부보예금(예금자보호를 받는 예금) 잔액은 241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개월 전보다 3.4%(80조5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부보예금의 직전분기 말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1%, 3분기 1.3%였으나 4분기 3.1%로 상승했다. 올해의 경우 1분기 3.9%, 2분기 3.4%로 3%대를 지속하는 중이다.

업무권역별로는 은행·저축은행의 대기성 자금 및 저축성 예금이 늘어나 부보예금도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은행 부보예금은 3개월 전보다 4.5%(63조7000억원) 늘어난 147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요구불예금은 244조원으로 9.6%(21조4000억원), 저축성예금은 1106조6000억원으로 3.2%(34조1000억원), 외화예수금은 94조2000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예보는 “안전자산인 달러의 수요가 높아지고 기업들이 외화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외화예수금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66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6.4%(4조원) 급증했다. 작년에 전분기 말 대비 증가율이 평균 1.5%에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

저축은행 예금 중 보호 대상이 아닌 5000만원 순초과예금은 3월 말 대비 6.8% 증가한 8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 부보예금인 책임준비금은 3개월 전보다 1.0%(8조1000억원) 증가한 82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보 측은 “국내 보험시장 성장 정체 및 경기 침체로 보험계약 해지가 늘어남에 따라 보험사 부보예금 증가율이 지속 둔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사의 경우 부보예금이 3개월 전보다 9.1%(4조5000억원) 늘어난 5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예보 측은 저금리 추세에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 활성화로 부보예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투자사 부보예금은 지난 3월 말 전분기 대비 55.6% 급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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