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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행 문턱에서 코로나19 억제…국민 위대함 덕분”

“재유행 문턱에서 코로나19 억제…국민 위대함 덕분”

기사승인 2020. 09. 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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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 = 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22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모두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 가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현 상황에 대해 재유행 문턱에서 단계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국내 발생이 계속해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에서 위대함을 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재유행의 문턱에서 완벽한 사회봉쇄가 아닌 단계적 거리두기 그리고 자발적인 노력이 더해진 참여로 이렇게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사례를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코로나19가 높은 전파력을 갖고 있고 또 무증상 감염까지 더해져 있긴 하지만 지금 국내 상황은 지난 3월보다도 더 큰 재유행을 만나 다시 봉쇄를 선택해야 하는 유럽의 각국과는 분명히 다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보고된 재감염 의심 사례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내 첫 재감염 의심 환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A씨로, 지난 3월 확진 후 회복됐다가 4월 초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각기 다른 바이러스 유형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유럽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재감염이라고 확인한 것은 홍콩·미국·벨기에·에콰도르가 1건, 인도 2건 등 총 6건 정도”라며 “(보고된) 6건의 사례를 정리한 것을 보면 보통 (확진자들이) 젊은 연령층임에도 불구하고 면역 반응 자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공통점들이 일단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 공식 논문으로 나온 내용은 아니다”라면서 “유럽의 질병관리청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보고 있고 전체적인 (코로나19 감염) 발생을 100으로 본다면 이런 재감염 사례(가능성)는 약 0.04% 정도라고 추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방역당국은 독감과 코로나19의 임상적 차이가 별로 없어 두 질환을 가려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다만 코로나19는 감염 시 후각이나 미각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해당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코로나19’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독감은 사실상 임상적으로 코로나19와 구분하기 매우 힘들다”며 “미국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르면 유일하게 미각이나 후각의 소실 또는 손상이 코로나19와 구분할 수 있는 증상 예시이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초기 증상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열이 나거나 의심증상이 있을 때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상태로는 인플루엔자 유행보다는 코로나19가 발견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국내 총 누적확진자 수는 2만3106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51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지역발생 51명은 서울 20명, 경기 14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만 36명이 나왔다. 그 밖에 부산 5명, 경북 4명, 강원·충북 각 2명, 울산·경남 각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10명 중 2명은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8명은 경기(6명), 서울·세종(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193명으로 총 2만441명이 격리 해제됐다. 사망자는 전날 3명 늘어 누적 38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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