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제 좌클릭’ 김종인 리더십 빨간불

‘경제 좌클릭’ 김종인 리더십 빨간불

기사승인 2020. 09. 22. 18: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생각에 잠긴 김종인 비대위원장<YONHAP NO-5295>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졌다.

순항하던 김종인호는 당명·당색 결정 등 여러가지 이견에 부딪히다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 등 이른바 ‘공정경제 3법’을 두고 최대 위기를 맞았다.

‘공정경제 3법’에 대해 김 위원장이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두고도 당내 의견은 분분하다. 자유시장경제 가치를 중시하는 보수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함부로 찬성하면 안된다”면서 “지지 발언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법 자체의 내용에만 치중한 나머지 국가와 정권의 자의성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무위 소속 한 의원은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독소적 조항 있으면 좀 더 폭넓게 의견을 모아야 한다”면서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이번 이슈에 대해 당의 여론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김종인 리더십’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은 당명 변경 과정에서도 소속 의원들과 갈등이 있었다. 당명에 대한 내부 의견 수렴이 충분이 되지 않았음에도 이후 의결 절차를 밟는 상임전국위원회과 전국위원회 일정을 미리 잡아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당색 변경을 두고도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빨강·노랑·파랑의 3색을 혼용하는 방안과 기존 해피 핑크를 유지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총선 패배 후 당의 변화와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3색 혼용안’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소속 의원·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기존의 해피핑크를 지지하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고, 주말 동안 3색 혼용안에 대한 반대 견해가 잇따라 제기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다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다”며 ‘해피핑크 유지’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당내 한 초선 의원은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독단적 리더십 지적에 대해 “찬성하시는 분도 있고, ‘결정을 해놓고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보지않나’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주로 중진의원들로부터 반발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중진들과도 상의를 많이 하셔서, 개인적인 목소리들이 많이 나가지 않게 의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