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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 코로나19 위기 속 업무연속성 대비 나선 권광석 우리은행장

‘유비무환’ 코로나19 위기 속 업무연속성 대비 나선 권광석 우리은행장

기사승인 2020. 0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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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대응 전략
비축용 마스크 80만장 구매
권광석 우리은행장_2
△권광석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이 100만장에 이르는 마스크 구매를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되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경우까지 고려한 대응 태세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줄어드는 등 당장 사태가 위급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재확산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무의 지속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경영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조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비축 마스크 구입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입찰 절차에 들어갔다. 약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KF94 마스크 80만 장을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T)에서 코로나19가 추가 확산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돌입할 경우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비축용 마스크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직원들을 보호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업업무지속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ning)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은행 영업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은행 영업점은 오히려 더욱 붐비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과 시간 중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직장인들이 재택근무 중엔 짬을 내 은행을 방문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코로나19로 인한 정책대출과 ‘빚투’ 등으로 은행을 찾는 금융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업점 직원들의 감염 리스크는 오히려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마스크 구매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한 대응계획이다. 권 은행장은 하반기 4대 중점 추진전략 중 하나로 ‘리스크관리’를 꼽은 바 있다. 우리은행은 가림막 설치 등 기본적인 방역 대책과 더불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일주일에 1~2개 꼴로 마스크를 지급해오고 있지만, 사태 초기에는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마스크 구매를 결정한 우리은행의 코로나19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T)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월 12일 위기대응계획 수립과 감염자 발생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3월 우리은행 차원의 TFT를 그룹 차원의 코로나19 대응위원회로 확대하면서 지주 사업관리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었지만, 현재는 위원회 총괄 아래 우리은행 전략기획부가 TFT를 주도적으로 운영 중이다. 김정록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이 TFT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확진자 발생으로 본점 영업점 폐쇄시 영업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TFT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다. 위기 단계별 임직원 행동 수칙 등도 TFT에서 설립한다.

위기대응 TFT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될 경우 20% 수준이던 분산근무 인원을 30%로 상향, 대면회의 및 타부서 방문·층간 이동 금지 등의 위기대응 계획 역시 세워둔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장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영업점 직원들이 일을 할 때 반드시 마스크가 필요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3단계 대응 계획까지 TFT에서 마련해둔 상태이며, 마스크 구매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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