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데우기만 하면 차례상 뚝딱…‘귀포족’ 위한 간편식 뜬다

데우기만 하면 차례상 뚝딱…‘귀포족’ 위한 간편식 뜬다

기사승인 2020. 09. 2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형 유통업체 '특수 잡기' 총력전
코로나에 추석 상차림 간소화 바람
이마트, 부침전 등 제수용품 다양화
롯데마트, 내달 1일까지 할인행사
Cj제일제당 '비비고 한상' 조기 완판
피코크 제수용품 1
23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피코크 제수용품 40여종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신세계 상품권 5000원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제공=이마트
올 추석에는 가정간편식(HMR)으로 차례상을 꾸미고 식사를 해결하는 가정이 늘어날 전망이다. 상반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큰 폭으로 신장했던 HMR은 귀성을 포기하는 ‘귀포족’과 집에서 추석을 맞는 ‘홈추족’이 증가하면서 또 다른 특수를 맞았다.

이전에도 명절 음식 준비를 간소화 하려는 움직임에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조리 음식과 냉동·냉장 식품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했지만, 올해는 차례상을 더 간소화하고 아예 사먹자는 분위기가 더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형마트 업계는 즉석조리 식품을 포함해 포장된 상품 구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파는 전의 인기가 올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물량을 지난 명절보다 20% 확대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자체 간편식 ‘피코크’의 제수용품 매출이 올해 18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의 추석 직전 일주일간 피코크 제수용품 매출을 살펴보면 2014년 4억5000만원에서 지난해는 16억원으로 5년 새 3.5배 증가했다. 올해는 간편하게 차례상을 차리려는 수요가 겹쳐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이마트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을 매장에서 직접 부쳐 판매하는 것은 물론 각종 나물도 팩으로 판매한다. 또한 피코크 상품으로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도록 송편부터 떡갈비·식혜 등으로 상품 구색을 넓혔다.

유영은 이마트 피코크 바이어는 “고향 방문을 못하는 보상심리로 오히려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한 간편 제수용품을 찾는 고객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간편하지만 제대로 만든 이마트 명절음식으로 고향에 가지 못한 아쉬운 마음 채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마트도 14~20일 ‘동그랑땡’ 등 명절 관련 간편식이 2주 전 대비 무려 111%나 신장했다. 롯데마트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설 명절을 비롯해 지난해 추석의 명절 일주일 전부터 당일까지의 HMR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가정간편식을 포함해 다양한 간편식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홈플러스도 지난 1~8일 냉장간편식의 온라인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홈플러스 측은 오는 추석에도 차례상을 차릴 때 신선식품 위주 소비보다는 가정 내에서 간단하게 차려 먹을 수 있는 간편식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이 같은 추세는 식품업계 자체 판매량에도 반영됐다. CJ제일제당은 잡채처럼 명절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성한 ‘비비고 한상차림’의 준비된 수량이 일찍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특히 CJ제일제당 식품 전문몰 ‘CJ더마켓’에서는 사전예약 판매 기간 ‘집밥’과 ‘실속’을 중점으로 한 선물 세트가 잘 팔렸다. 회사 측은 내식 트렌드가 명절 선물 선택의 기준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HMR 선물세트’와 ‘복합 선물세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CJ더마켓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면밀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