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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째 인구 자연감소…코로나에 혼인 건수 급감

9개월째 인구 자연감소…코로나에 혼인 건수 급감

기사승인 2020. 09. 2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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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수 연합자료
사진=연합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는 인구 자연감소가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혼을 미루면서 혼인 건수도 급감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3067명으로 전년대비 2155명(-8.5%) 감소했다. 7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래 최저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6개월 연속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또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52개월째 경신하고 있다.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16만5730명으로 전년보다 9.8% 감소했다.

반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39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명(3.2%)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1∼7월 누적 사망자 수는 17만6363명으로 1년 전보다 3.7% 늘었다. 이 역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이에 7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896명을 기록했다. 작년 11월(-1685명)부터 자연증가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래 12월(-5494명), 올해 1월(-1653명), 2월(-2565명), 3월(-1501명), 4월(-1208명), 5월(-1352명), 6월(-1458명)등 9개월째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거의 확실하다.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루면서 7월 혼인 건수는 1만7080건으로 1년 전보다 10.9%(2098건) 감소했다. 1∼7월 누적 혼인 건수도 12만63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로 혼인하는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서 혼인은 계속 줄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결혼식 연기도 일정 부분 혼인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7월 이혼 건수는 9787건으로 전년보다 290건(3.1%) 증가했다. 통계청은 황혼 이혼 증가의 영향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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