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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갔던 김홍도 ‘공원춘효도’, 68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미국 갔던 김홍도 ‘공원춘효도’, 68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기사승인 2020. 09. 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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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의 ‘공원춘효도’./제공=서울옥션
70년 가까이 미국에 가 있던 단원 김홍도의 ‘공원춘효도’가 경매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서울옥션은 23일 전날 열린 제157회 경매에서 ‘공원춘효도’가 4억9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환수를 추진해온 안산시가 경합 끝에 작품을 낙찰받았다. 안산에는 출신 화가인 김홍도의 예술 세계를 기리는 단원미술관이 있다. 안산시는 지난 4월에도 ‘여동빈도’를 낙찰받는 등 단원 작품을 꾸준히 사들여 단원미술관에서 전시해왔다.

안산은 단원이 20대 초반까지 그림을 배우고 성장한 곳으로, ‘단원의 도시’로도 불린다. 안산시는 또 1999년부터 단원미술제를 열어왔다.

조선을 대표하는 풍속 화가인 단원의 ‘공원춘효도’는 과거 시험이 열리는 날 풍경을 담은 그림이다. 과거 시험장을 주제로 한 김홍도의 유일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당시인 1952년 미군이 구매해 갔고, 2005년부터 미국 현지 골동품상이 소장했다. 68년간 미국에 있던 작품이 이번 경매를 통해 환수된 셈이다.

이날 서울옥션 경매 낙찰총액은 약 71억원, 낙찰률은 72%를 기록했다. 이중섭의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은 10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11억원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내가 살던 곳’은 12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1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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