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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과로하기 쉬운 추석…‘먹고 눕지 마라’

과식·과로하기 쉬운 추석…‘먹고 눕지 마라’

기사승인 2020. 09. 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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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지간 접촉시 마스크·손소독 방역 철저
음식은 개인 접시·집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추석은 ‘집콕 추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19로 사회적 이동을 최소화한다 해도 가족·친지와의 만남 속에 지켜야 할 건강수칙이 있다. 비단 감염증이 아니어도 추석엔 건강관리를 소홀하기 쉽다. 먹고 마시고 눕기를 즐겨하면 자신도 모르는 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추석연휴 동안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마스크는 자신과 가족, 이웃을 지키는 방패다. 올해 추석만큼은 가족과 모인 자리에서도 가급적 마스크를 벗지 않고 대화하는 것이 좋다. 휴대용 손소독제나 손소독 티슈도 충분히 구비해 수시로 사용하면서 개인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명절 식탁 풍경도 달라져야 한다. 음식을 큰 접시에 두고 함께 먹기 보다는 개인 접시에 덜어 먹도록 한다.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에도 전용 조리도구를 활용해 특정 개인의 입에 닿지 않도록 한다. 사람의 타액에는 1㏄당 1억~10억개의 균이 있다. 건강한 사람은 체내 백혈구나 위산 등에 의해 자연 살균되지만 구강 점막에 손상이 있거나 위경련, 위 절제 등으로 위가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진다. 오한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출된 바이러스의 양이나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음식에 섞인 타액이 감염원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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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음식은 대부분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서 조리하는 고칼로리다. 꼬치전, 동그랑땡 등 전 종류는 물론이고 대표적인 추석 음식인 깨송편 5~6개의 열량 또한 밥 한 공기와 맞먹는다. 간식으로 먹는 햇밤이나 사과, 배 등 과일도 칼로리가 높은 편에 속한다. 명절음식의 유혹에 빠질 경우 비만한 자신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식사요법이 가장 필요한 당뇨병 환자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이상열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떡, 튀김, 한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거나 당도가 높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등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과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혈당이 높아지기 쉽기 때문에 가능한 일정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꼭꼭 씹어 천천히 식사하며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컷 먹고 나면 눕기 쉽다. 하지만 식후 바로 눕는 것은 위장 건강이 좋지 않다.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데는 2시간 정도 필요하다. 그 전에 눕게 되면 위산을 포함해 위안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작열감이나 답답함, 속쓰림 등을 느낀다면 역류성 식도염일 수 있다.

장재영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사 후에는 설거지나 집안일을 하면서 30분정도 서서 움직이거나 가볍게 산책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식후 눕는 습관 이외에도 과식과 과음 또한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역류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과식·과음하지 않으면서 숙면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적절한 신체활동을 통해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앉기·일어서기·걷기·말하기·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기 등 일상생활 속 육체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하는 ‘NEAT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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