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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스가 25일 전화회담…한반도 문제 논의 전망

시진핑·스가 25일 전화회담…한반도 문제 논의 전망

기사승인 2020. 09. 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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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미국에 치우치지 않게도 노력할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5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일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협력 방안 역시 양 정상이 논의할 주요 현안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시진핑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이 25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 전임인 아베 신조(阿倍晉三) 총리와 회담을 가질 때의 시 총서기 겸 주석./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최대 글로벌 현안 중 하나라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비핵화 없는 대북 제재의 완화 역시 불가능하다는 사실에도 원칙적으로 입장을 같이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런민(人民)대학의 팡창핑(方長平) 교수는 “중국이 대북 제재의 예외를 폭넓게 인정하자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이견은 있을 수 없다”면서 북한 핵 문제로 엇박자의 인식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방일 문제에 대해서는 스가 총리가 가능한 한 내년 빠른 시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 총서기와 주석 역시 스가 총리의 방중을 요청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만약 스가 총리가 방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칠 경우 중국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은 2018년 10월말 이후 3년만에 다시 열릴 가능성이 크다.

양 정상은 이외에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중국 철수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로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적극적으로 일본 자본의 철수 자제를 요청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두 정상은 양국의 해묵은 현안인 과거사 및 영토 문제와 관련한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총서기 겸 주석은 더욱 그렇지 않을까 보인다. 중국 입장에서는 굳이 먼저 민감한 문제를 거론해 일본을 불편하게 만들면서 미국 쪽으로 더욱 경도되도록 만들 필요는 없어서다.

하지만 양 정상은 전체적으로는 관계를 대폭 증진시킬 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일본이 미국의 동맹인데다 최근에도 친미, 반중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 상견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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