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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하고 싶었지만…” 이동빈 수협은행장 결국 연임 포기

“연임하고 싶었지만…” 이동빈 수협은행장 결국 연임 포기

기사승인 2020. 09. 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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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빈 수협은행 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사진>이 연임을 포기했다. 이에 차기 행장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이 행장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연임을)하고 싶었다”면서도 “차기 수협은행장 모집에 접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1960년생으로 원주고·부산대를 졸업한 이 행장은 1983년 상업은행에 입행, 우리은행 부산경남동부영업본부장과 기업금융단 상무를 역임했다. 2014~2017년 여신지원본부장(부행장)을 거쳤으며 이후 2017년 이원태 전 수협은행장 퇴임 후 6개월가량 비어있던 행장 자리를 맡았다.

다음달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 행장의 연임 도전 포기 배경엔 수협은행 대내외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출신으로 2017년 수협은행 수장 자리를 맡은 이 행장의 3년간 업적에 대한 내·외부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수협은행 고객수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을 늘리고 예금 규모도 확대됐지만 한편으로 고금리 예금과 저금리 대출 등으로 수익성이 내려가고 있다는 평가다. 2분기 말 기준 수협은행의 자산은 8조679억원으로 반년 만에 15%나 늘어났지만,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보다 0.11%포인트 내려간 1.37%를 기록했다.

이번에 이 행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행장 후보도 안갯속에 들어가게 됐다. 최근 수협중앙회가 수협은행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9조를 개정, 은행장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대신 연임 가능성을 명시하면서 이 행장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지만 연임 포기로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25일까지 차기 행장 모집 공모가 마감되기 때문에 선임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모가 마무리되면 행추위는 다음 달 8일 서류합격자를 발표, 면접 대상자를 통보하고 같은 달 12일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행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 1명을 추리는데 행추위 위원 5명 중 4명이 동의해야 한다. 5명 가운데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 추천 인사가 각각 1명씩이며,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가 2명인 만큼 동의 수를 채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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