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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학교, 신입생 맞이 첫 주부터 집단 감염에 비상...수천명 격리

英 대학교, 신입생 맞이 첫 주부터 집단 감염에 비상...수천명 격리

기사승인 2020. 09. 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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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 신학기 시작...코로나19 감염 비상
잡단 발병 사례 급증...야외 파티 등 지침 위반 학생 형사처벌도
스코틀랜드, 가구 방문 금지, 모임 6명 이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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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온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학 내부./사진=게티이미지
영국 대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수천명의 학생이 자가 격리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대학에서는 172명의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약 600명이 자가 격리되고 있다.

지난 21일 학기가 시작된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MMU)에서는 학생 32명과 직원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MMU는 코로나19 지침 위반으로 30여명의 학생에 대해 벌금 등 징계 조처를 했다.

맨체스터대학(UoM)도 다수의 학생에 대한 징계 조치에 착수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기숙사 전체에 통금을 고려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엄격한 제한으로 새 학기 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간 강과 퀸즈대학 사이의 사우스 벨파스트의 한 지역인 홀리랜드 지구에서 지난 주말부터 대규모 야외 파티를 개최한 학생들에 대해 북아일랜드 경찰청은 형사법 위반으로 처벌을 고려하고 있다.

홀리랜드는 14개의 거리가 있는데 영국 전체에서 학생 인구의 밀도가 가장 높다. 다음주에 5000명의 신입생이 이 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최고 공중보건 전문가는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대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북서부의 공중보건 지역 책임자이자 지역 의료 책임자였던 존 애쉬튼 교수는 “올가을 대학 도시와 마을 내 학생 인구 밀도가 훨씬 적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전국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가을에 영국 전역 대학으로의 학생 유입이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전역 20개 이상의 대학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자 스코틀랜드에서는 대학생들의 사교 활동과 술집 출입을 일절 금지했다.

스코틀랜드 대학 지도자들이 합의한 일련의 규칙에 따라 스코틀랜드 학생들은 집 밖에서 그룹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이번 주말에 술집 및 기타 장소를 완전히 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새로운 규칙에는 학생들이 퇴학당할 수 있는 ‘옐로·레드 카드’ 징계 시스템이 포함되며, 경찰은 규칙 위반에 철저히 대처할 계획이다.

스코틀랜드 전역에서는 최대 6명이 술집·식당 또는 야외에서 모일 수 있다. 가구 간 방문은 금지됐다.

약 30만명의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와 웨일스보다 학기가 일찍 시작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조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12일부터 시작된 신입생 주간의 교류 활동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처음으로 집을 떠나 생활하는 신입생 등 학생에 대한 대학교의 지원 부족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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