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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커피 섭취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23% ↓

[원포인트건강] 커피 섭취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23% ↓

기사승인 2020. 09. 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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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커피 섭취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23%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커피를 즐겨 마시면 간 섬유증 위험이 3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미국 캔자스대 의대 인구건강학과 우마르 하얏트 박사팀에 따르면 올 4월까지 구글 스칼라·코크란·펍메드 등 학술 논문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커피와 지방간·간 섬유증 관련 연구 논문을 모아 메타 분석(수년간 축적된 연구 논문을 요약하고 분석하는 방법)한 결과, 이같은 커피의 간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 논문(커피 소비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간 섬유화에 미치는 영향: 11건의 역학 연구 메타 분석)은 ‘간학 연보’(Annals of Hepatology)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321건의 관련 연구 논문 중 신뢰도가 높은 11건의 연구 논문을 메타 분석에 활용했다. 20∼70세 성인 7만1787명이 참여한 7건의 역학 연구에서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사람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23% 낮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은 1339명(20∼70세)을 대상으로 실시된 4건의 역학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에서도 커피가 지방간이 간 섬유화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를 즐겨 마신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간 섬유화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환자보다 32% 낮았다.

하루 두 잔 이상의 커피 섭취가 간 섬유화·간경화·간암 등의 위험을 줄이고 만성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나온 바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커피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에 효과적인 음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커피에 든 카페인·칼륨·다이테르펜·니아신과 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 지방간·간 섬유증·간경변·간암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성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물 실험에서는 카페인이 강력한 항산화 성분 역할을 해 산화 스트레스(활성 산소)와 염증을 줄이고 섬유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스톨이나 카와웰 등 항산화 성분도 염증을 억제해 간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커피 섭취가 간 섬유화와 염증의 매개체인 렙틴의 혈중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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