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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지난 15년중 10년간 소득세 미납”…트럼프 “가짜뉴스”

NYT “트럼프, 지난 15년중 10년간 소득세 미납”…트럼프 “가짜뉴스”

기사승인 2020. 09. 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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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YONHAP NO-1230> (AP)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년 중 10년간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며 세금을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NYT는 20여년치 납세 자료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운영하는 기업들이 적자를 신고해 그가 유명인사로서 벌어들인 수백만 달러에 대한 과세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당선 당시인 2016년과 집권 1년차인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한 소득세는 각각 750달러(약 88만원)에 불과했다.

2018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리티 TV프로그램 ‘어프렌티스’와 각종 라이센싱·홍보 계약으로 4억2740만 달러(약 5017억원)를 벌어들였으며 두 채의 건물에 투자해 1억7650만 달러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4억3490만 달러의 수입을 신고했다고 말했지만 실제 세무보고에는 4740만 달러 적자로 신고됐다.

아울러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과 호텔 대부분이 매년 수천만 혹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신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방식이 트럼프의 재무 연금술의 핵심 요소”라고 꼬집었다. 유명인사로서 벌어들인 수익을 위험성이 높은 사업에 사용하고 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통해 세금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또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손실을 이유로 청구한 7290만 달러의 세금 환급금을 두고 10여년에 걸쳐 국세청(IRS) 감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세청의 감사 결과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1억 달러를 벌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NYT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가짜뉴스’라며 일축했다. 그는 “나는 세금을 실제로 냈으며 납세 신고가 끝나면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은 선거 단계에서 납세기록과 재무상황 등을 공개하는 것이 관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부해왔다.

앨런 가튼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 법률최고책임자도 “전부 혹은 대부분이 부정확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수천만 달러의 개인 세금을 연방정부에 지불했다”며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도 수백만 달러의 개인 세금을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NYT는 트럼프 그룹이 ‘개인 세금’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점에 주목하며 “개인 세금에는 소득세와 함께 사회보장연금,건강보험금 등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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