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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추석특별방역’ 실시…향후 2주간 방역에 3차 분수령 여부 달려

오늘부터 ‘추석특별방역’ 실시…향후 2주간 방역에 3차 분수령 여부 달려

기사승인 2020. 09. 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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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충남 논산시 화지중앙시장에 장을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사진 = 연합
2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명절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데다, 연휴기간 30여만 명이 제주도를 방문할 거란 관측이 나오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여전히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고,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도 20%대에 달해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추석방역’이 하반기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결정 지을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은 억제되고 있으며, 국내 환자 발생이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방문판매, 회사, 병원 등 일상생활 곳곳에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의 비율은 20%대,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낮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명 발생했다. 지역 발생이 40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사흘 연속 100명 아래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 8월 11일 34명 발생 이후 48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말인 27일의 검사 건수가 평소 대비 절반 수준인 4786건에 불과해 확진자가 본격적인 감소세로 들어섰다는 판단은 아직 이르다.

방역당국은 향후 2주간의 방역 성과에 따라 감소세가 지속되거나 재확산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우리는 이미 지난 5월과 8월 연휴기간 동안의 대규모 이동에 따른 코로나19의 확산과 그 여파를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추석과 한글날 연휴기간 동안 우리가 얼마나 방역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 이번 가을과 겨울 코로나19의 유행 양상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관련 방역 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2단계의 핵심 조치는 유지하되 시설별·지역별로 위험도를 고려해 방역조치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추석을 맞아 마을 잔치나 지역 축제 같은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행사 등이 금지된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해야 한다.

목욕탕·학원·오락실·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관리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미술관·박물관·도서관 등 방역관리가 우수한 실내 국공립 시설은 운영을 재개한다. 단 이용 인원은 절반 이하로 제한한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매장 내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만 허용키로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9일부터 10월4일까지 6일간 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매장에서의 ‘좌석 운영’이 금지된다. 실내매장에 고객이 밀집될 경우 감염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이번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정상으로 징수한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개천절 관련 집회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에 따른 확진자가 600여명 나와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게 발생했다”며 “10·3일 개천절 서울 시내에서의 신고 집회 가운데 10인 이상 혹은 금지구역 내에서의 집회 137건은 이미 금지 통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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