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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내 정치적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레논 벽 (Lennon Wall)”, 시민들에 의해 훼손 돼

홍콩대 내 정치적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레논 벽 (Lennon Wall)”, 시민들에 의해 훼손 돼

기사승인 2020. 09. 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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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이후 반정부의 메세지를 담고 있던 레논 벽이 ‘홍콩의 쓰레기를 치운다’는 명목하에 파괴되었다
홍콩대 내 정치적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레논 벽 (Lennon Wall)”, 시민들에 의해 훼손 돼
사진은 약 30명의 시민들에 의해 훼손된 후의 레논 벽 모습. 이미 뜯기어져 나간 포스터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사진=홍콩대학교 학부 학생회 (H.K.U.S.U.) 제공
27일(현지시간) 약 30명의 시민들이 홍콩대 내에 있는 ’레논 벽’을 훼손했다고 홍콩의 더 스탠다드는 보도했다. 홍콩대 안에 위치한 레논 벽은 홍콩 센트럴과 애드미럴티에 존재하는 레논 벽을 따라 학생들을 위하여 교내에 지은것으로, 2014년 홍콩 우산 시위때 세워진 후 지금은 2019년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담고 있다.

지난 토요일 저녁 레논 벽을 훼손하기 위해 홍콩대 교내로 진입한 시민들은 “홍콩에 있는 쓰레기를 치우러 왔다. 홍콩을 깨끗하게 하자 ” 를 외치며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들을 떼어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홍콩, 하나의 마음으로 ’의 일원인 여성은 “이렇게 더러운 대학교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교육받는걸 원치 않기에 이렇게 행동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날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중년의 사람들이었고, 훼손이 이뤄졌던 시간동안 홍콩대 내의 경비 요원들은 이를 제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홍콩대학교의 레논 벽이 훼손된건 지난 7월 이후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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