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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고객 통장서 초개인화 서비스 발굴한다…연내 텍스트분석 시스템 구축

하나은행, 고객 통장서 초개인화 서비스 발굴한다…연내 텍스트분석 시스템 구축

기사승인 2020. 09.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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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분석 시스템' 연내 구축
사용 가맹점 등 데이터 분석
고객 니즈 파악 프로모션 등 추진
민원·상담내역 등도 활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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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2130만명 가입 고객들의 통장을 기반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통장에 담긴 텍스트를 분석해 고객들에게 1대1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쟁력 제고에도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텍스트 분석(text Analysis: TA)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는 사업을 추진할 업체 선정을 진행 중이다. 업체가 선정되면 개발, 점검 등을 거쳐 올해 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텍스트 분석 시스템은 문서 등 글자로 구성된 텍스트를 데이터화 해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활용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하나은행은 기존 분석에 활용해오던 정형화된 데이터를 넘어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형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통장 적요 등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통한 초개인화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텍스트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 및 관리할 수 있는 맞춤화된 솔루션을 구축하고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들의 통장을 기반으로 텍스트 분석을 해 나갈 방침이다. 이중에서도 입출금 출처인 통장 적요나 통장에 찍히는 가맹점 내역과 같은 텍스트를 데이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A라는 특정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결제한 통장 내역이 있다면 해당 고객은 A라는 커피전문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판단, 이와 연계한 상품을 만들거나 프로모션 등에 활용하는 식이다.

하나은행이 텍스트 분석을 추진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고객 개개인에 맞춤화된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함이다. 그간 은행들은 적금이나 예금, 펀드 등 가입 상품들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해왔다. 하나은행은 정형화된 데이터 뿐만 아니라 그간 활용해오지 않았던 텍스트 데이터도 고객 니즈 파악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만으로 고객 니즈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추후 고객들의 민원, 상담내역 등도 텍스트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텍스트 분석으로 고객을 좀더 자세히 알 수 있고 개개인의 니즈 파악을 할 수 있다”며 “내외부의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의 접촉 이력, 과거 행동 패턴 등 거래패턴을 파악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거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와 같은 맞춤형 서비스들을 제공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텍스트 분석 시스템 구축은 향후 뉴 하나원큐,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 주요 사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략적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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