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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승진…경영수업 ‘착착’

[투데이포커스]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승진…경영수업 ‘착착’

기사승인 2020. 09.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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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등 미래사업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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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제공=한화솔루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의 경영수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화그룹이 28일 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에 내정하면서다. 올해 1월 한화솔루션 출범과 함께 승진한지 9개월여 만에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김 대표의 경영 능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압했으며, 2010년 한화그룹 차장으로 입사했다. 한화큐셀 전무 등을 거치고 현재는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등 한화그룹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한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의사결정이 상대적으로 느린 대기업의 기업문화를 바꾸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재벌 3세임에도 겸손하고 소탈한 인물로 알려졌다. 직원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는 학창시절 전교 1위를 놓치지 않아 수재로 불렸으며 현재도 새로운 사업 등에 대한 공부 열정이 뛰어난 학구파다.

김 대표의 대표적인 성과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다. 그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부문을 이끌면서 2015년 태양광부문의 흑자를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태양광 사업부문에서 1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점이 이번 고속 승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한화솔루션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한화의 먹거리 발굴도 이어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를 인수하면서 4차 산업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제조업 중심이었던 수익구조를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315MW 규모의 포르투갈 발전소 사업권을 수주하며, ESS를 결합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는 김 회장의 뒤를 이을 경영권 승계 1순위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화솔루션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만큼 경영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재계는 김 회장이 내년에는 경영 일선에 복귀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영 승계가 당장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한화 측은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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