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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업, 코로나19 재확산 직격탄…근로자 수 감소폭, 8월 들어 확대

숙박·음식점업, 코로나19 재확산 직격탄…근로자 수 감소폭, 8월 들어 확대

기사승인 2020. 09.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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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 발표
특고 등 기타종사자도 5만명 넘게 줄어
근로자수 증감추이
자료=고용노동부
8월 광복절 도심 집회 등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1인 이상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수 감소폭은 지속적인 둔화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업별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국내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851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명(0.5%) 감소했다.

근로자 수 감소세는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본격화된 3월부터 6개월째 지속되는 모습이지만, 감소폭은 전년동월 대비 36만5000명 줄어 저점을 기록한 4월 이후 4개월 연속 둔화추세를 이어갔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1년 전에 비해 16만3000명(1.0%) 줄었고, 방문판매원·학습지교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가 포함된 기타종사자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의 영향으로 5만4000명(4.6%) 감소했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2만6000명(7.0%) 늘었다. 건설업과 공공행정 일자리 창출사업 등이 임시·일용직 종사자 증가를 견인했다는 게 고용부 측의 설명이다.

산업별로는 4월 저점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서비스업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7월에 12만명 줄었던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8월에는 15만1000명 감소했고, 예술스포츠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4만5000명에서 5만6000명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역시 전체적으로는 전년동월대비 7만7000명 줄어 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식료품제조(4000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4000명) 등 일부 세부산업에서 증가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인구 밀집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부산시에서 근로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휴업·휴직하는 근로자도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휴업·휴직 등을 뜻하는 기타 이직은 13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8만4000명이나 늘었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무려 163.8%나 됐다.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가 광복절 도심 집회 이후 재유행하면서 경영상황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 휴업 등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난 25일까지 총 6698명에 지급을 완료한데 이어 오는 29일까지 추석 전 지급대상인 46만명 모두에게 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고용유지지원금과 청년특별구직지원금 등 4차추경으로 마련한 코로나19 대책이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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