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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 외교부장 방한 미확정, 소통하는 중

왕이 중 외교부장 방한 미확정, 소통하는 중

기사승인 2020. 09. 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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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한국 대사관 고위 관계자 밝혀
한·중 양국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내달 방한을 협의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양국이 방한 가능성과 관련한 논의는 긴밀히 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에 따라 왕 위원 겸 부장의 방한은 일단 이뤄질 개연성이 농후하나 없던 일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왕이
지난해 12월 초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주중 한국 대사관 고위 관계자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의 방한 소문은 전날 얘기가 퍼져나갈 때만 해도 이뤄질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대사관 측은 이날 방한이 확정됐다고 단정하는 것에는 상당히 경계하는 눈치를 보였다. 양국 외교 관계자들의 분위기를 봐도 이런 느낌은 강하게 들지 않을까 보인다. 실제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 역시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왕 위원 겸 부장의 방한 계획과 관련, “중국과 한국 간에는 정치 외교 등 채널의 교류와 소통이 밀접하다”고 전제한 후 “상호 방문 등 계획이 마련되면 바로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만 보였을 뿐이다.

한국 외교부의 입장도 주중 한국 대사관이나 중국 외교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는 “중국 측 인사 방한 관련해 현재 정해진 바 없다”고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미·중의 신냉전은 현재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왕 위원 겸 부장의 방한 가능성도 이 현실에 기초해 봐야 한다. 양국이 그의 방한을 합의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힌 후 “미국이 반대하면 한국도 방한에 마냥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다음달 방한은 거의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 이 때문에 왕 위원 겸 부장의 방한도 한·중 양국에 의해 전향적으로 검토되는 것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미국이 한·중의 지나친 접근을 우려한다면 상황이 급반전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의 방한을 유동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확실히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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