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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MLB PS 첫 한국인 투수 동시 등판

류현진·김광현, MLB PS 첫 한국인 투수 동시 등판

기사승인 2020. 09. 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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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kees Blue Jays Baseball <YONHAP NO-1414> (AP)
류현진 /AP연합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인 투수 첫 동시 출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10월 1일(한국시간) 오전 5시에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김광현은 같은 날 오전 6시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르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한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같은 날 나란히 선발 등판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9일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하며 “류현진은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한다”고 했다. 토론토의 1차전 선발은 에이스 류현진이 아닌 맷 슈메이커다.

몬토요 감독은 “3전2승제 시리즈 목표는 먼저 2승을 하는 것이다”라며 “우리 에이스(류현진)를 시리즈 중간에 투입하는 건 충분히 합리적인 일이다. 또 우리 불펜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터라 (1차전부터)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고 류현진을 2차전 선발로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해 4일 쉬고 등판한 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74로 잘 던졌다. 5일 쉰 후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2.29로 더 잘 던졌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다.

그러나 토론토 현지 언론은 이를 미친(crazy) 결정이라고 했다. 토론토 일간지 ‘토론토선’의 스티브 시먼스 기자는 이날 기명 칼럼을 통해 몬토요 감독은 적어도 두 글자는 맞았다며 “그들은 미친(crazy)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탬파베이를 정말로 이기려면 1차전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류현진을 마운드에 내보내 탬파베이의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압도하게 하거나 적어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가을야구 첫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2차전은 애덤 웨인라이트, 3차전은 잭 플래허티가 선발로 등판한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20년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맹활약했다.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1.42의 더 뛰어난 투구를 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9월 25일 동반 선발승을 따냈다.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나온 ‘한국인 투수 동반 선발승’ 기록이었다. 10월의 첫날이자, 2020년 추석 당일에 둘은 더 큰 이벤트를 연다. 많은 야구팬이 ‘사상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포스트시즌 동반 선발승’을 기대하며 추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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