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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일상화에…가그린, 페리오 등 구강청결제 매출 ‘쑥’

마스크 일상화에…가그린, 페리오 등 구강청결제 매출 ‘쑥’

기사승인 2020. 09. 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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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출」가그린 오리지널 제로 스트롱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수요가 높아진 동아제약 가그린/제공=동아제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구강 청결을 위한 제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마스크를 통해 본인의 구취를 맡게 된 이들이 늘면서 입냄새를 제거하는 용도로 쓰이는 구강청결제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날이 길어지며 일반 화장품 대신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더마 화장품이 새롭게 인기를 끈 것처럼, 구강 세정 용품도 ‘코로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강청결제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인 ‘가그린’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51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인 183억8200만원보다 약 67억원 증가한 셈이다. 올해 가그린 실적은 과거 연간 매출액과 비교해도 괄목할 만하다. 2015·2016·2017년 가그린 매출액은 각각 224억·200억·227억을 기록해 3년 연속 연간 매출액이 200억원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점에서 반 년 만에 한 해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낸 셈이다. 가그린 브랜드에는 구강청결제 외에도 마스크 등의 제품이 포함돼 있지만, 동아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 성장을 주도한 제품은 구강청결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청결제 시장점유율 3위 브랜드 ‘페리오’도 호실적을 냈다. 페리오 등을 포함한 LG생활건강 생활용품군의 상반기 매출액은 9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인 7448억원과 비교했을 때 26% 상승했다. 작년 상반기 생활용품군 성장률이 약 1.7%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폭이 급격히 커진 셈이다. 페리오 브랜드에는 ‘46cm 스프레이’, ‘페리오 토탈7가글’ 등 구강 세정 제품이 속해 있다.

편의점 매출에도 높아진 구강청결제 수요가 반영되는 모양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편의점 CU의 가글 용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1분기 판매액 성장률은 6.6%에 그쳤지만, 2분기 성장률은 16.3%에 달했다. 5월부터 대중교통 탑승자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구강청결제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2분기 매출액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구강청결제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마스크가 외출 필수품이 되며 구강 청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졌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하반기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구강청결제 시장 순위는 △동아제약 가그린 △한국존슨앤드존슨 리스테린 △LG생활건강 페리오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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