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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13만5000원’ 빅히트, 1억원 넣으면 몇 주 받을까

‘공모가 13만5000원’ 빅히트, 1억원 넣으면 몇 주 받을까

기사승인 2020. 09. 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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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다음달 5일에서 6일로 예정된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만약 1000대 1수준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 1억원을 넣어도 1~2주 정도만 배정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빅히트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앞선 카카오게임즈나 SK바이오팜보다는 적은 수준이라, 상장 후 대량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이미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잔고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대기자금도 늘어나고 있고, 공모주 펀드에도 대금이 몰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빅히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1117.2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1478.53대 1)보다는 낮지만 SK바이오팜(853.66대 1) 보단 높은 수준이다. 기관 수요예측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싱가포르투자청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4%는 희망범위 자체를 웃도는 공모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도 ‘역대급’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에는 공모가가 2만4000원수준이었지만 1억원을 넣어도 평균 5주 정도만 배정받을 수 있었다. 만약 빅히트가 1000대 1의 수익률을 기록한다면 1억원을 넣어도 1~2주만 받을 수 있게 된다. 1600:1이 넘으면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어도 한주도 못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빅히트의 주가가 상장 직후에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이 SK바이오팜(81.2%), 카카오게임즈(58.6%)보다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빅히트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3.9% 수준이다.

그럼에도 시장 분위기는 호의적이다. 만약 빅히트가 상장 후 시초가가 2배까지 올라가고,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 성공하면 35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1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는 21만원까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증권사 CMA잔고는 62조 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펀드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공모주 펀드를 통해 기관투자자로서 투자하면 배정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시작된 지난 24일 기준으로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한주만에 404억원이 늘었다. 28일 기준 공모주펀드 설정액도 3조4220억원으로 전 거래일(25일) 대비 204억원 늘어났다. 일부 금융사에서는 빅히트를 겨냥한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24일 하루동안 모집한 펀드에서 2400억원을 끌어모았다.

증권가에서도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38만원 수준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BTS라는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에 기반한 지적재산권 영향력, 높은 실적 성장성, 자체 플랫폼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할증 요인은 충분하다”며 “온라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추구했고, 외부 아티스트 영입에 따른 성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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