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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사건 또 발생 中 연예계 시끌

미투 사건 또 발생 中 연예계 시끌

기사승인 2020. 09. 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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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작가에게 도 넘는 신체 접촉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치고는 성에 대해 상당히 관대하다. 중국인들의 성과 관련한 인식은 더하다. 관대한 정도를 넘어선다.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중국인들 대부분이 무척이나 자유분방해 보이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이 때문에 웬만한 남녀 간의 불미스러운 일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른바 미투(나도 당했다) 고발이 한국이나 미국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잘 성립되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그럼에도 미투 고발 사건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아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그렇지 거의 매일 수천, 수만 건에 이른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빈발하고 있다. 자유분방함의 성지로 불리는 연예계에서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에도 발생, 연예계가 다시 시끌거리고 있다.

시양
최근 성희롱 피해 사실을 밝힌 여류작가 시양./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다수 중국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고발 사건의 당사자는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에서 활동하는 여류작가 시양(昔央·35)과 영화감독 겸 화가인 한타오(韓濤·42). 사건은 지난 25일 한 감독이 평소 친분이 있는 시 작가에게 자신이 설립한 박물관으로 저녁 초대를 하면서 시작됐다. 다수의 참석자가 회동한 이날 모임에서 한 감독은 꽤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한다. 급기야 주흥을 이기지 못하고 시 작가를 뒤에서 포옹하면서 귀를 수차례 핥는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타오
시양에게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감독 겸 화가 한타오.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제공=바이두.
이 사실은 시 작가가 이튿날 한 감독에게 사과를 요구한 후 경찰에 고소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현재 두 사람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진실게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시 작가는 성희롱 피해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 감독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경찰이 현장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를 확인할 경우 진실은 바로 밝혀질 수 있다. 정황도 별로 복잡하지 않다. 어떻게 보면 크게 언론을 탈 성질의 사건이 아니라고도 해야 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너무 중국의 연예계가 미투 운동의 무풍지대였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연예계 종사자들 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까지 들고 일어날 때가 됐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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