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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동생과 국민가수 대만 매국노 될 조짐

국민여동생과 국민가수 대만 매국노 될 조짐

기사승인 2020. 10. 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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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경축 연회에서 노래 불러 대만 격노
대만의 국민 여동생과 국민 가수로 불리는 오우양나나(歐陽娜娜·20)와 장사오한(張韶涵·38)이 지난달 30일 중국 국경절 경축 공연에 참가해 노래를 부른 탓에 천하의 매국노가 될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심지어 대만에서 활동을 못하거나 추방을 당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가뜩이나 좋지 않은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이 확실시된다.

오우양나나
중국 국경절 축하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는 오우양나나. 대만 당국에 의해 처벌될 가능성이 높다./제공=CCTV 화면 캡처.
중국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일 전언에 따르면 두 사람은 대만 당국의 출연 불허 방침에도 불구, 전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마련한 국경절 경축 공연인 ‘중국몽·조국송(中國夢·祖國頌)’에 출연을 강행했다. 중국 시청자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도 받았다.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상당한 개런티 역시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둘이 평범한 연예인이라면 크게 기뻐해야 할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 둘이 양안 관계가 극도로 나쁜 현실에서 대만 여권을 가진 채 일방적으로 중국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위기는 험악하기 이를 데 없다. 무엇보다 대만 정부가 단단히 벼르고 있다. 법적으로 처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벌금 50만 위안(元·8500만 원) 역시 부과할 개연성이 농후하다.

장사오한
오우양나나와 함께 공연에서 노래를 부른 장사오한. 처벌되지 않으면 이상할 것으로 보인다./제공=CCTV 화면 캡처.
대만 팬들은 한술 더 뜨고 있다. 아예 매국노라고 단죄하고 있다. 하기야 그럴 수밖에 없다. 대만인 신분에서 중국을 일방적으로 축하하는 노래를 불렀으니 사실 그렇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인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고 있는 비난의 글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돈에 영혼을 팔았다”, “연예인들은 애국심이 없는 모양이다”, “이제 다시 대만에서는 보지 말자”, “중국으로 영원히 꺼져!”라는 글 등이 사이버 공간을 도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둘은 오불관언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오우양나나는 일정을 마치고 바로 상하이를 거쳐 대만 귀환 길에 올랐다. 장사오한 역시 조만간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으로 있다. 둘이 대만에서 과연 어떻게 처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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