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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보급 프로젝트에 中 전격 참여 결정

코로나 백신 보급 프로젝트에 中 전격 참여 결정

기사승인 2020. 10. 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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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스 퍼실리티에, 인류 위생과 건강 위한 조치라 설명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저개발국에도 보편적으로 배급할 목적으로 추진되는 이른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무려 171개국이 동참하고 있음에도 정작 미국은 빠진 이 프로젝트에 G2 국가로는 홀로 참여하게 되면서 위상을 제고시키는 기회를 잡게 됐다. 더불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채 세계 보건계 지원을 축소한 미국 대신 글로법 리더십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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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의 코백스 퍼실리티 참여 결정을 밝힌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제공=신화통신.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협약을 맺은 후 코백스에 정식 가입했다고 밝히고 “이는 인류의 위생과 건강을 지키고 백신을 전 세계 공공재로 이용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는 여전히 전 세계에 유행하고 있다. 각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개발도상국들이 백신을 얻을 수 있도록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중국의 관심사”라고도 덧붙였다.

코백스는 백신을 세계 인구의 20%에게 균등하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로 세계보건기구(WHO), CEPI(감염병혁신연합), GAVI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1년 말까지 전 세계에 20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로젝트의 규모는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5월 자국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모든 이들이 공유하는 글로벌 공공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 볼 때 중국의 코백스 참여는 시기가 문제였지 어느 정도 예상되기는 했다. 그러나 전격 이뤄졌다는 점에서 볼 때 역시 파격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개업의 추이젠(崔箭) 씨는 “중국의 결정은 코로나9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국제 사회의 비판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의 결정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을 때 실태를 은폐, 다른 국가들의 대응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팬데믹의 원흉이라는 비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이번 코백스 참여 결정으로 진짜 반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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