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0]원전 안전사고 80%는 협력업체 직원… ‘위험의 외주화’ 여전

5년간 산업안전사고 피해자 협력사 50명… 한수원 직원의 5배
김상희 국회 부의장 “위험작업 하청직원만 내몰아서는 안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제공= 한국수력원자력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협력사 하청 직원의 산업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원전 노동자 인명피해 근절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61명의 직원이 안전관리업무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사고자 61명 중 약 80%에 해당하는 49명의 협력사 직원이 안전관리업무 도중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해수 배수관 거품제거 장치를 철거하던 협력사 직원이 작업 중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한수원 소속 직원의 사고 건수는 11건으로 집계됐다.

김상희 부의장은 “그 어떤 일도 사람의 생명과 안전보다 앞설 수 없다”며 “산업안전사고 피해자의 대부분이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나타나 원전 현장에서 위험의 외주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속에 구분 없이 고위험 산업안전 관리 작업자에게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일”이라며 “원전 노동자 안전관리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감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제공=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